준플레이오프부터 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필승. 겉으로 볼 때는 쉽게 우승한 듯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힘든 상황 끝에 한 우승이기에 더욱 감격하는 모습이었다.

필승은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액션토너먼트 폴 파이널 사이퍼즈 부문 결승전에서 팬시를 상대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필승 팀장 김민하는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오늘 경기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 큰 동요 없이 다음 세트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Q 우승한 소감은.
A 기쁘다. 우리 동료들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문성진 선수는 다음 대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항상 마음 속에 고마운 생각이 있을 것 같다.

Q 결승 직행에 실패할 실력이 아닌 것 같은데.
A 우리가 5연승 이후에 자만을 했던 것 같다. 하도 지지 않다 보니 뭘 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안일하게 플레이해 결국 준플레이오프부터 했던 것 같다.

Q 준플레이오프부터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
A 우리가 패배를 하면서 문제점도 찾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돼 우승하는데 도움이 됐다. 만약 그대로 연승으로 결승에 직행했다면 결승에서 방심해 졌을 것 같다.

Q 숨은 공신을 꼽아 보자면.
A 박건태 선수가 캐리를 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김재근 선수가 숨은 공신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다 잘해줬다.

Q 탱커 라인만 보완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많이 보완 됐나.
A 나나 김재근 선수가 앞에 가서 많이 맞으면서 교전을 해 많이 패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대가 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교전을 준비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다음 시즌에도 참가하나.
A 다음 시즌에는 팀을 개편해 출전할 예정이다. 박승진 선수는 잔류할 생각이고 팬시에서 다른 선수들이 몇 명 영입될 것 같다.

Q 경기 때 꼭 쓰고 싶던 캐릭터가 있었다던데.
A 아이작을 쓰고 싶었는데 우리 팀 동료들이 많이 말리더라. 못써서 너무나 슬프다. 다음 시즌에서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속상했다. 평생 못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응원 해 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 드리고 동료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