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우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마이너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석동을 상대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3대1로 승리했다.
차현우는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1세트에서 패해 긴장됐는데 다행히 3세트에서 승리하면서 흐름을 타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Q 마이너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일단 우승했다는 기쁨보다는 이석동 선수에게 8강에서 처참한 경기력으로 패했는데 그것을 복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다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
Q 우승 후에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데.
A 지난 챔피언십 16강에서 무승부만 해도 8강에 가는 상황에서 패한 적이 있다. 그때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
Q 경기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A 사실 댓글을 봤는데 재미 없다는 이야기들이 많더라. 그래서 4강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때도 수비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좀 속상했다. 이기려고 경기를 하는 것이지만 보는 재미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오늘 잘 풀린 것 같다. 정말 다행이다.
Q 오늘 이석동 골이 골포스트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A 준비해 온 것이 60%면 운이 40%인 것 같다. 챔피언십에서 골대를 맞고 나면 실점한다는 속설이 있어서 나에게 운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조별 예선에서는 장동훈, 김승섭 등 우승자들과 경기를 했다.
A 마이너리그에 있으면 안되는 선수들이 있다 보니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우승까지 가지도 않고 예선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사실 그래서인지 우승하고 나서 기분이 얼떨떨하긴 하다.
Q 챔피언십에 올라갔다.
A 챔피언십 경기를 자주 챙겨보는데 일단 본선 진출자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진출자들의 실력 격차가 있는 것 같다. 챔피언십에서는 자신들의 색이 뛰어난 선수들이 잘하는 것 같아서 나도 내 색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처음으로 큰 상금을 받는다.
A 우선 집에 있는 컴퓨터를 바꿀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어머니가 건조기를 사고 싶어 하시던데 준우승하면 보태려고 했는데 우승했으니 사드릴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8강과 4강전에서는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하다 보니 혼자 위축된 플레이를 했는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결승에 임하니 뭔가 동기부여가 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을 바탕으로 챔피언십에서도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하겠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