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의는 18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열린 WEGL 2017 파이널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인 내가 큰 e스포츠에서 입상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 상금에 대해 "6년 동안 게임만 했으니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쓸 것 같다"며 "부모님도 드릴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김현의는 현장에서 느낀 마인크래프트의 인기에 상당히 놀란 모양이었다. "마이너한 게임이다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줄 몰랐다"는 김현의는 "대회가 또 열리면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현의와의 일문일답.
Q 우승한 소감은.
A 평범한 고등학생인 내가 큰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하다니 신기하다. 기쁘다.
Q 오늘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나.
A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주변인들한테 듣기론 '꼬예유' 한예찬이 잘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1위 결정전에서 이겨서 기뻤다. 사실 엄청 긴장하고 있다가 확 풀린 상태라 당시 상황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Q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A 솔직히 말해서 너무 절망적이었다. 그냥 즐기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Q 마인크래프트로 처음 치러진 리그였다. 참여해보니까 어떤 것 같나.
A 이렇게 큰 규모로 진행되고,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줄 몰랐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비주류에 속하지 않나. 그래서 관객이 적을 줄 알았는데 놀랍다.
Q 마인크래프트 리그가 계속 열린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나.
A 당연히 참여한다.
Q 이렇게 큰 상금은 처음 받아봤겠다. 어떻게 쓸 생각인가.
A 6년 동안 게임만 해왔으니까 컴퓨터에 지르지 않을까 싶다. 부모님도 드릴 생각이다.
Q 평소에 '악어' 진동민의 방송을 많이 봤나.
A 어느정도 챙겨 본다. 오늘 실제로 만나서 정말 좋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현수야, 고맙다. 항상 같이 연습해주고, 응원해주고, 지켜봐 준 친구다.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부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