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L 2017 파이널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WEGL 2017 파이널은 하스스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철권7의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강호들을 초청한 3개 종목 중 2개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강국의 명예를 드높였다.
하스스톤 종목에서 '수니' 남상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512강의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남상수는 8강에서 덴마크의 'hoej' 프레드릭 호른 닐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남상수는 '설다비' 김승진을 제압했고, 결승에서 '하스스톤 최강자'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Pavel' 파벨 벨티우쿠브까지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각국의 강호들을 초청한 철권7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다. 락스 게이밍의 '무릎' 배재민과 에코 폭스의 '세인트' 최진우, '쿠단스' 손병문 모두 4강에 진출한 것이다. 그리고 배재민과 태국의 'AK' 알렉산드레 가브리엘을 꺾은 손병문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손병문은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레를 6대0으로 압살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CS:GO 종목에 출전한 한국팀 아디언트 아카데미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에선 중국의 비시 게이밍과 호주의 치프스 e스포츠 클럽이 맞붙었는데, 비시 게이밍이 2대1로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내로라하는 국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4강에서 '철벽' 김민철이 '최종병기' 이영호를 격파하고, '맥그리거' 임홍규가 염보성을 완파하며 이슈를 낳았다. 예상 밖의 결승전 매치는 김민철의 완승으로 끝났다. 김민철은 이날 스타1에서 첫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오버워치팀 러너웨이와 GC 부산의 이벤트 매치,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 등 다양한 종목들이 대회를 빛냈다.
부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