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은 16일 김태효의 개인 방송 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사과문을 확인했으나 사과문 내용에는 선수 본인이 언급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 소속팀 KSV에 17일까지 사실 관계 소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OGN은 KSV로부터 전달받는 내용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효는 16일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과거에 프로에 걸맞지 않은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많은 시청자와 오버워치 선수, 팬 여러분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주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관련된 모든 게임회사와 리그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관련 규칙에 따른 처벌을 받겠다. 천만 원을 벌금으로 좋은 뜻에 사용되도록 기부하기로 했다.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사회봉사를 열심히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대리 게임'에 대한 구체적 표현은 없어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OGN은 지난 14일 PSS 베타 제작발표회에서 "OGN 규정상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대회의 품위를 떨어뜨린 선수에 대해서는 참가를 제재하고 있다. 혐의가 확실시되고 해당 선수나 팀이 인정한다면 제재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태효 외에도 PSS 베타 예선 명단에 오른 선수 중 일부가 과거 타 종목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대리 게임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OGN 관계자는 "의혹이 있는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똑같이 제재할 것"이라 밝혔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