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좀비 히어로 개인전 경기에서 탁월한 태세 전환으로 190이라는 압도적인 킬수를 기록하며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국가 대항전에서도 중국 대표를 상대로 완승을 이끌며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났다.
김경민은 "이번 대회는 상금을 노리고 나왔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해 기분이 좋다"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었는데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Q 개인전 다킬, 국가 대항전에서 우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A 규모가 작아서 사실 상금을 노리고 참가한 대회였는데 솔직하게 기분이 좋다. 원하던 바를 다 이뤘기 때문에 우승했을 때만큼 기분이 좋은 것 같다.
Q 중국 팀과 경기를 치렀다.
A 중국 팀은 게임을 하면 서로 모여 있는 것을 선호한다. 밀리샤에서는 원래 다같이 퍼져 있어야 하는데 절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더라. 인해전술로 경기를 하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Q 개인전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A 이벤트전 룰을 사실 잘 알지 못했다. 계정에 어떤 무기가 있는지 잘 몰라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해왔던 게임이라 자신 있었다.
Q 개인전은 예선전과 결선 경기 양상이 달라져 정말 재미있었다.
A 예선전에서는 무기가 없기 때문에 좀비가 되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다. 숙주 좀비가 선택이 되면 그 좀비는 일부러 사람을 죽이지 않아서 일부러 어떻게든 죽기 위해 노력했다.
결승전에서는 좀비가 죽으면 3점을 얻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간들이 자연스럽게 뭉치게 된 것이다(웃음). 룰 자체가 재미있었던 것 같다.
Q 중국 팀과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A 중국 팀명이 떴을 때 유저들이 중국 팀 영상 주소를 보내줬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 그래서 토요일 본선 때만 신경 썼다. 이 게임이 원래 한번 당해봐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이 대처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Q 임병희 선수가 워낙 말을 안 듣는다고 하더라.
A 제어가 잘 되지 않는 선수는 맞다(웃음). 요즘 FPS 게임이 많다보니 선수를 선발하기 힘들어 사실 내키지 않지만 데려 온 것이다. 정말 말 안듣는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회 룰을 선수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이었는데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다행이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