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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1907 페네르바체 선수단 "MSI와 롤드컵에서 8강 안에 들고 싶다"

터키 1907 페네르바체 선수단 "MSI와 롤드컵에서 8강 안에 들고 싶다"
터키 리그 오브 레전드팀 1907 페네르바체 선수단이 2018 시즌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터키 리그 오브 레전드팀 1907 페네르바체의 부트캠프 프레스데이가 9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선수단은 한국 부트캠프에 참가한 소감과 2018 시즌에 대한 목표를 전했다.

5일 전에 한국에 왔다는 선수단은 연습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 팀들의 팀플레이, 다양한 승리 방식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2018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 합류한 정글러 'Chaser' 이상현도 "부트캠프가 팀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 선수단의 목표는 터키 챔피언십 리그 우승(이하 TCL)과 국제 무대에서 8강 안에 드는 것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고. 선수들은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롤드컵에 진출해 8강 안에 들고 싶다"는 목표를 입모아 말했다.

다음은 페네르바체 선수단과의 질의응답.

Q 한국에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
A 'Frozen' 김태일(미드)=팀원들이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기대했던 것은 음식이었다. 특히 치킨을 많이 궁금해 하더라. 그래서 매일 다른 종류의 치킨을 먹을 생각이다. 한국 팀들과 연습을 하면서 배우고, 얻는 것이 많다. 의미 있는 시기인 것 같다.
A 'Thaldrin' 버크 데미르(톱)=한국은 처음인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좋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부트캠프에서 배운 메타를 TCL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한국에서 연습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
A 'Zergsting' 오누아 위나란(서포터)=한국에 방문한 지 5일 쯤 됐는데 모든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솔로 랭크도 다르고, 팀플레이 방식도 다양하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A 버크 데미르=중국과 북미, 유럽에서도 플레이 해봤는데 한국이 훨씬 낫다.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이 높고, 솔로 랭크도 다른 지역에 비해 수준이 높아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Q 부트캠프를 통해 발전시키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Pades' 세다르 파데스(감독)=팀플레이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운영, 스킬 활용 면에서도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다르다보니 부트 캠프를 통해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A 'Chaser' 이상현(정글)=TCL 팀과 다르게 한국 팀은 팀 게임 위주로 운영하는 면이 있다. 이번 부트캠프가 팀 게임을 조금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Q 시즌을 앞두고 이상현과 오누아 위나란을 영입했다. 어떤 판단이었나.
A 세다르 파데스=팀 전체적으로 많을 발전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밴픽 성향과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TCL과 롤드컵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공격적인 선수들이라 팀의 운영이 유동적이고 스마트해질 것 같다.

Q 올해 터키로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많아졌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버크 데미르=작년에 김태일이 TCL에서 성공하면 이후에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영입됐으니 TCL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페네르바체 또한 경쟁력 있는 시즌을 보낼 것 같다.
A 김태일=터키에 처음 왔을 때 롤드컵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내가 좋은 선례를 보여주면 많은 선수들이 유입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많이 왔더라. 지금 한국 선수들이 팀 게임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고 있을 것이다. 리그 자체의 수준이 높아지고, 어려워질 것 같다. 터키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터키에 1년 이상 있으면서 어느 순간 실력이 멈춰 있다는 생각을 했고, 한국에 와서야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경쟁력이 높아 졌으니 더 열심히, 스마트하게 연습할 생각이다.

Q 한국에 와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A 'Padden' 에게 아파르 코파랄(원거리 딜러)=삼겹살이다. 맛있더라.
A 김태일=터키는 돼지고기를 거의 안 먹는다. 그래서 더 인상에 남았을 것 같다.
터키 1907 페네르바체 선수단 "MSI와 롤드컵에서 8강 안에 들고 싶다"

Q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나.
A 김태일=터키의 주 언어는 터키어인데,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영어를 다 잘해서 큰 문제는 없다. 터키어는 한 번씩 장난칠 때 사용하고 있다. 이상현과는 한국어로 얘기하고, 외국인 선수들과는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
A 오누아 위나란=가끔 바텀 듀오끼리 터키어를 하고,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가 한국어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공통적으로는 영어를 쓰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

Q 이상현에게 묻고 싶다. 팀에 합류하고 생활해 본 소감은 어떤가.
A 이상현=페네르바체가 터키의 명문 구단 아닌가.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충족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터키에 처음 갔을 때 채식 스타일이 많더라. 나는 채식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엔 조금 힘들었다. 지금은 다른 종류의 음식들을 이것 저것 시도하고 있고, 맛있는 음식이 꽤 많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Q 터키 팀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A 김태일=한국에 있을 때는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많이 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지면 안 되고. 터키에서도 똑같은 마음인데 이상하게 스트레스는 덜 받는다. 연습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잘 지키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엔 의아했는데 터키 팀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더라. 스트레스가 적어서 일의 능률이 높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연습 환경에 대한 애로 사항이 있다. 다른 지역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하는데 터키 팀과 하지 않으려 해서 문제가 생긴다. 상대 팀에 시간을 맞춰야 해서 오후 5시에 시작하고,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아도 반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스크림이 며칠 동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생활은 정말 편하다. 서로 압박도 주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시즌 중에 압박을 많이 줬떤 것 같다. 터키 리그를 뛰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나는 롤드컵에서 우리가 만날 상대를 대비해서 연습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럴 때가 아니다, 연습하자'는 압박을 많이 줬는데 팀원들이 짜증도 냈지만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 먹는 것은 셰프님이 취향에 맞게 만들어 주시고, 주말에는 시켜먹고 있다.

Q 디그나티스에서 활동했던 이상현은 어떻게 생각하나.
A 이상현=프로 게이머라는 직업이 어딜가나 비슷하긴 한데 한국보다는 확실히 자유로운 분위기다. 서로에게 터치를 잘 안 하는 것도 있다.

Q 롤드컵 2017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3승 1패로 성적이 괜찮았다. 그룹 스테이지에 오르고 나서는 꽤 힘들었는데 어떤 점들을 배웠나.
A 김태일=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팀들과 실력은 비슷했던 것 같은데 운이 잘 따라줘서 이겼다.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가면서 개인 기량의 차이를 느꼈다. 우리가 만나보지 못했던 수준의 라이너들이었고, 가장 흔들리지 말아야 할 내가 흔들리는 상황도 많았다. 또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이겼던 팀들은 우리가 한 번 실수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는데, 잘하는 팀들은 바로 파고드니까 정신차리기가 힘들었다. 실수 하나에 엄청난 스노우 볼이 굴러간다는 것을 배웠다.
A 버크 데미르=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전반적으로 잘하는 팀들이 아니라 실수를 했음에도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난 한국의 삼성 갤럭시나 중국의 RNG(로얄 네버 기브 업)은 우리가 작은 실수를 했을 때 곧바로 파고들어 플레이를 제한시키더라. 경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롤드컵에 진출한다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Q 2018 시즌 목표는 어떤가.
A 세다르 파데스=TCL 윈터 시즌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이 심화될 것 같은데, 강한 팀들을 이기고 싶다. 서머 시즌에서도 우승해 MSI와 롤드컵에 진출하고 싶다. 국제 대회에선 8강이 목표다.
A 버크 데미르=모든 팀들의 목표겠지만 나도 MSI와 롤드컵에 올라가 8강 안에 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윈터와 서머 시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한다.
A 이상현=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목표는 바뀔 것 같다.
터키 1907 페네르바체 선수단 "MSI와 롤드컵에서 8강 안에 들고 싶다"

Q 2018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려달라.
A 오누아 위나란=이기고 싶다. 국제 무대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MSI에서 경험을 쌓고 싶고, 롤드컵 8강에 진출하고 싶다.
A 에게 아파르 코파랄=MSI를 꼭 가고 싶고 롤드컵에도 다시 진출하고 싶다. 8강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A 김태일=터키 리그에 온 한국 선수들에게 지지 않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더 열심히, 완벽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MSI와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올해를 잘 마무리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A 세다르 파데스=페네르바체라는 이름을 국제 무대에 알리고 싶다. 작년에는 운이 안 좋아서 우리의 강력함을 알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명예를 걸고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A 이상현=터키 리그에서 나갈 수 있는 국제 무대는 모두 나가고 싶다. 거기서 팀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리고 터키 리그에 온 한국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A 버크 데미르=지난해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최선을 다하고 싶고, 국제 무대에서 다른 팀들에게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강서=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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