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2년째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팀워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아직은 모자란 감이 없지 않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kt 롤스터의 주장을 맡고 있는 '스멥' 송경호가 2018년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t 롤스터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1R 1주차 MVP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2018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세트에서 나르, 2세트에서 오른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친 송경호는 "2세트에서도 우리가 유리하게 풀어갈 여지가 있었는데 콜이 어긋나거나 실수가 나온 부분이 있어서 장기전을 치렀다"라면서 "올해 목표는 팀으로 하나되는, 거듭나는 kt가 되는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 손발을 맞추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경호와의 일문일답.

Q 시즌 첫 승을 거둔 소감은.
A 1세트는 무난하게 이겼는데 2세트에서는 고전했다. 그래도 이겨서 정말 행복하다.

Q 오른을 가져간 이유는.
A 대규모 교전에 특화된 챔피언이다. 싸움을 유도하면 좋은 조합이어서 선택했다.

Q 2세트에는 비슷하게 흘러가다가 내셔 남작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A 후반으로 가더라도 우리는 코그모와 아지르를 보유하고 있어서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MVP 질리언의 순간이동 등 변수에 휘둘리면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다. 내셔 남작을 두드릴 때에도 실수가 있었다.

Q 나르가 이번 스플릿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달리고 있다. 왜 좋다고 생각하나.
A 엄청나게 좋은 챔피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데이터 상으로 매우 좋아서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다. 무난하게 라인 주도권을 가질 수 있고 중대규모 전투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Q 지난 번 아프리카와의 경기 3세트에서 군중 제어기 없는 조합으로 임했다가 패했다. 그래서 이번 1세트에서는 군중 제어기가 많은 챔피언들로 구성했나.
A 그 때 베인도 잘해야 했지만 다른 챔피언들도 잘해야 했다. 베인에게 지워진 짐이 너무나 컸다. 이번에는 조합의 콘셉트를 다르게 잡았고 그러다 보니 군중 제어기 조합이 됐다.

Q 다음 주인 24일 SK텔레콤 T1과 대결한다.
A 연습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 우리 팀 구성원들이 색깔이 매우 다양한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이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

Q 오창종 감독 대행으로 바뀌면서 팀 색깔도 바뀌었나.
A 감독님이 달라져서 팀 색깔이 달라졌다기 보다는 우리가 1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것이 컸기에 색깔을 변화시키고 있다. 올해에는 개인기를 포기하더라도 팀워크에 의존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도 완벽한 경기력은 아닌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마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