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사이게임즈는 2018년 섀도우버스 로드맵을 발표하며 화력을 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7,000만원) 규모의 새도우버스 월드 그랑프리 2018. 지역 리그부터 월드 그랑프리로 이어지는 리그 설계도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이게임즈가 그린 'e스포츠 빅 픽쳐'에는 장기적인 목표가 녹아 있다. 사이게임즈의 오부세 유카 총괄 책임자는 "10년, 20년 장수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또한 섀도우버스 전문 선수를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대한 로드맵을 받치고 있는 사이게임즈 만의 철학이다.
2018년 섀도우버스 e스포츠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큰 그림의 붓을 잡은 오부세 유카 총괄 책임자의 말을 들어봤다.
Q 국내 팬분들께 소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이게임즈 및 사이게임즈코리아에서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오부세 유카라고 합니다. 일본 본사에서 홍보팀 팀장을 맡다가 작년 6월 사이게임즈코리아 설립과 함께 한국에 파견됐습니다.
Q 2017년 2월 섀도우버스 한국어판이 정식 출시됐는데요. 약 1년 간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초창기에 비해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도 많은 분들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해주고 계십니다.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Q 1년 간 국내 e스포츠 시장을 경험하셨는데요. 어떤 점들을 느끼셨나요?
섀도우버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있고, 뿐만 아니라 새도우버스의 상징적인 선수들도 탄생해 기대감이 커졌어요.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 선수나 '야으' 전병준 선수 등 선수들이 직접 대회를 주최해 섀도우버스 e스포츠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도 일본과는 다른 부분이고요.
Q 확실히 2017년엔 한일전, 레이지, 마섀코 등 많은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투자 의지가 상당한 것 같은데, 사이게임즈의 e스포츠 운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10년, 20년 이어가는 장수 게임을 만드는 것이에요. 섀도우버스 전문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Q 최근 종료된 마섀코 시즌2 상위 입상자에게 레이지 섀도우버스 그랑프리 DAY2 시드권을 부여하셨는데요. 지역 리그에서 레이지 그랑프리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이신가요?
예전부터 한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본 대규모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런데 레이지는 일본 거주자에게 참가 자격이 한정돼 있어 한국 이용자분들이 참가하지 못 했죠. 한국 지사는 국내 이용자들의 요청과 피드백을 일본 주최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했어요. 그리고 데이2 시드권 부여가 실현됐죠.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도 이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 있어요. 다만 각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가 일본 대규모 대회의 예선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예요. 각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대회를 기획 및 개최할 생각입니다. 각 지역의 스타 배출도 기대하고 있고요.
Q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리그가 개최될까요?
작년에 열린 대규모 대회를 베이스로 올해도 꾸준히 열릴 예정입니다.
Q 한일전 등 국가 교류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전이 아닌 각 지역 대표팀이 출전하는 지역대항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Q 최근 2018년 섀도우버스 e스포츠 로드맵이 발표됐는데요. 한 번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작년에 섀도우버스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고, 그에 따라 한국에서 많은 대회나 이벤트를 시험적으로 진행했어요. 그 과정을 통해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수집할 수 있었고, 의견을 반영한 대표 선발 방법과 각 대회의 상위 입상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 그리고 1년의 로드맵을 사전에 발표했죠. 연말에 열리는 우승 상금 10억 규모의 세계 대회도 공개됐으니 이용자분들에게도 1년 계획의 골이 명확히 보일 것이라 생각해요. 한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가 세계 대회 혹은 따로 개최되는 지역 대항전과 연결돼 있으니 이용자분들이 의욕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Q e스포츠를 넘어 섀도우버스의 종목사로서 사이게임즈가 갖는 2018년 목표도 듣고 싶습니다.
섀도우버스는 물론 현재 일본에서 개발중인 콘텐츠를 한국에 가져와서 사이게임즈의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2018년에 열리는 대회에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