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5일 진행된 오버워치 리그 시즌1 스테이지1 3주차 샌프란시스코 쇼크와의 경기 2세트에 '후렉' 이동은과 교체 투입됐다. 박준영은 자신의 장비를 세팅한 뒤 오디오를 체크했고, 이 과정에서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제스처를 취해 중계진과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하루가 지난 뒤 박준영은 대기실에 있는 자신의 팀원들을 향해 했던 장난이라 해명했지만 오버워치 리그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사무국은 하루가 지난 26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외설스러운 제스처를 취한 박준영에 벌금 1천 달러(한화 약 106만 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런던 스핏파이어의 소유주이자 팀의 모체인 클라우드 나인(C9)의 소유주이기도 한 잭 에티엔의 행동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준영의 손가락 욕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준영의 합성 사진을 게재하고 C9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였던 'Hai' 하이 람을 태그하는 등 상황을 오히려 장난스럽게 받아들였기 때문. 하이 람은 지난 2015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팀 선수를 향해 손가락 욕을 날려 500 유로의 징계를 받은 경험이 있다.
잭 에티엔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박준영에 대한 징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다시 한 번 합성된 사진을 올려 진정성을 의심케 만들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