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이 난공불락이었던 SK텔레콤 T1을 잡아낼 수 있었던 이유로 탐 켄치를 꼽았다.
정종빈이 속한 MVP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1라운드 3주차 SK텔레콤 T1과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스프링 첫 승을 따냈다. 이전까지 SK텔레콤을 상대로도 6전 전패, 12세트 연속 패배를 당했지만 정종빈의 탐 켄치가 맹활약한 덕에 MVP는 치욕적인 기록도 끊어냈다.
정종빈은 "연습 과정에서 탐 켄치 활용도가 무척 좋아서 금지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실제로 나에게 들어와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오랜만에 이겨서 인터뷰하는 장소가 어색하기도 한데 오늘 승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자주 올 수 있도록 많이 이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세트에서 SK텔레콤에게 완패한 뒤 어떤 피드백이 오갔냐는 질문에 정종빈은 "이상혁이 카사딘을 정말 잘하길래 이런 챔피언을 주느니 차라리 조이를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3세트에 풀었다"라면서 "스킬을 맞지만 않으면 되는 상황이어서 선수들이 집중한 덕에 3세트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이길 때마다 승리한 세트에서 나온 킬당 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처음으로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소감을 묻자 "5전 전패를 당하는 동안 일각에서는 '기부하기 싫어서 지는 것 아니냐'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런 생각을 하는 팀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한 정종빈은 "감독님이 부수적인 것을 모두 잊고 승리에, 1승에 집중하자고 말씀하신 것이 첫 기부로 이어질 수 있었던 계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