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템페스트에 일격을 당했던 KSV 블랙이 글럭, 펠리즈에 이어 에이스까지 잡아내면서 리그 3연승을 달렸다.

KSV 블랙은 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HGC KR) 페이즈1 에이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KSV의 '리치' 이재원은 이날 경기서 3연속 데하카를 선보여 에이스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했다.

다음은 이재원과의 일문일답.

Q 에이스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A 예상된 승리여서 크게 기쁜 것은 아니다. 1세트가 생각보다 힘들어서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다.

Q 그래도 이겼는데 너무 욕심 부리는 것 아닌가.
A 우리는 1등이 목표기 때문에 무조건 3대0으로 깔고 들어가야 한다. 템페스트에게 0대3으로 졌기 때문에…. 그래야 1등을 노려볼 수 있다.

Q 1세트 초반 밀린 이유는.
A 내가 집중을 못했다. 내가 잘려서 오브젝트를 준 게 많았다. 그 때문에 밀린 것 같다.

Q 왜 집중을 하지 못했나.
A 경기 시작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다시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졌다. 1세트 직후 화장실 다녀온 뒤로는 잘한 것 같다.

Q 1세트 역전의 비결은 무엇인가.
A 에이스 팀에서 이기고 있으니 방심해서 무리한 것 같다. 상대가 우리 진영으로 들어와 싸웠는데 거기서 역전할 수 있었다.

Q 오늘 경기에서 3연속 데하카를 선보였는데.
A 데하카가 무난하고 세고 변수가 없다. 다른 전략을 굳이 선보일 필요는 없었다.

Q 지난 블리즈컨부터 코치가 뒤에서 밴픽을 지도할 수 있게 됐는데.
A 훨씬 좋다. 졌을 때도 피드백이 잘 된다. 밴픽에 대한 걱정 없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서로 상의해 밴픽한 후 지면 밴픽에 대한 얘기부터 나오는데, 이제는 우리 플레이만 생각하면 된다.

Q 방송 인터뷰만 하면 소심해지는 것 같다. 왜 그런가.
A 사람들 시선이 많으면 말을 잘 못한다. 방송 인터뷰를 할 때 직관석에서 팬들이 다들 쳐다보고 있으니 말하기가 힘들다. 익숙해져야 하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잘 안 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개막전서 템페스트에게 완패했지만 그래도 우리 기세가 상승중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금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