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 블랙은 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HGC KR) 페이즈1 3주차 경기에서 블라썸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격파했다.
다음은 MVP의 올라운더 '사케' 이중혁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이겨서 좋긴 한데 한 세트를 내준 것이 아쉽다. 블라썸이 생각보다 잘했다.
Q 2세트에서 아쉽게 패했다.
A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 했다. 제단 2개가 떴을 때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잘 싸워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 경기 끝난 뒤엔 레가르 대신 다른 것 쓰면 되지 않았을까 하고 피드백을 했다. 2세트 이후 상대가 준비한 조합과 콘셉트를 확신했다. 그래서 3, 4세트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Q 3세트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A 우리의 주픽이었다. 그 조합은 세계에서도 막을 상대가 없다고 생각한다. 블리즈컨 때도 이것만 하면 우리 이길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Q 다음주엔 발리스틱스와 대결한다. 어떻게 예상하나.
A 우리가 휴가를 너무 길게 다녀왔다. 정신을 못 차리다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발리스틱스와는 골드리그 때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그 땐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상대 폼이 많이 올라오고 우리가 내려간 것도 있다. 1주일동안 열심히 준비하면 될 것 같다.
Q 템페스트가 발리스틱스에게 패하고, KSV가 발리스틱스를 잡으면 1위도 노려볼 수 있는데.
A 1위를 하면 좋긴 한데, 우리가 너무 길게 쉬어서 힘들 것 같다. 매 경기만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핵심은 미드 시즌 난투와 블리즈컨이다. 정상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Q MVP에서 KSV 소속이 됐는데,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조금 더 안정적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KSV란 이름을 달고 지금 이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게 부끄럽다. 무게감이 MVP 때와는 많이 다르다. 길게 쉰 것 반성하고 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노력하고 있다. 미드 시즌을 위한 도약을 하고 있다.
Q 이번 시즌엔 중하위권 팀들의 분위기가 다르다.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A 중위권은 비슷한 것 같고 하위권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엔 그런 게 없었는데 지금은 악바리가 느껴진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처음에 템페스트에 0대3으로 져서 많이 놀라셨을 텐데 나는 그날 왠지 질 것 같았다. 연습을 많이 안했었다. 우리가 우승을 많이 했다고 안일했던 것 같다. 최근에 다시 연습해서 폼 찾고 올라오고 있으니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금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