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GSL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가까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프로토스 주성욱이 디펜딩 챔피언인 이신형을 완파하면서 2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주성욱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8 시즌1 코드S 16강 A조 최종전에서 이신형을 격파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주성욱은 "사샤 호스틴이 첫 상대여서 저그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면서 "그림은 잘 그려온 것 같은데 교전 시점이나 견제 등 판단력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보완의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공허 포격기를 조합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성욱은 "그 이전에 가시촉수를 더 빨리 걷어냈어야 하고 그러려면 예언자를 살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호스틴에게 시간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신형을 상대로 놀라운 테란전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16강 B조에 2명의 테란이 있는데 그 선수들과는 대등한 경기를 치를 자신이 있다"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성욱은 또 "박령우와 어윤수 등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저그가 2명이나 있기 때문에 저그전을 계속 연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년 만에 올라온 GSL 8강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주성욱은 "이동녕과의 패자전 2세트에서 죽음을 경험했다"라면서 "어렵게 올라온 만큼 8강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