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의 톱 라이너 '크레이지' 김재희가 일라오이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재희가 속한 bbq 오리버스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 센터에 위치한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2R 2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오른을 택한 김재희는 2세트에서 진에어의 톱 라이너 '소환' 김준영이 일라오이를 가져간 바람에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희는 "라인전에서 일라오이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동근의 라칸이 순간이동으로 넘어와서 도움을 준 덕분에 킬을 올렸고 그 뒤로는 편하게 끌고 갔다"라면서 "일라오이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챔피언이라서 앞으로도 자주 나올 것 같은데 만능 챔피언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재희와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가 승강권을 넘어가는 중요한 고비였다.
A 우리 팀이 3승7패, 진에어가 4승6패여서 만약 우리가 패한다면 9위, 10위 팀들과 격차가 거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Q 진에어와의 두 세트 모두 난전이었다. 어떻게 풀어 갔나.
A 우리 팀의 챔피언 조합이 싸움을 먼저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군중 제어 스킬이 많고 싸움을 걸었을 때 재미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많았다.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진에어가 잘 받아치더라.
Q 톱 라이너용 챔피언으로 다시 탱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나.
A 사이온, 오른, 초가스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른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사이온이 초반 라인전에서는 강하고 압박하기도 쉽지만 오른이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궁극기를 자주 쓸 수 있어서 효과적인 것 같다.
Q 1세트에서 탈리야와 함께 백도어를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A 탈리야와 오른이 동시에 순간이동을 타면서 미니언과 함께 포탑을 무너뜨리려고 했는데 진에어가 눈치를 챘다. 카직스가 넘어오면서 미니언을 제거했고 다른 챔피언들이 오면서 백도어를 막아내더라. 순간적으로 수적 열세에 처하면서 질 수도 있겠고 생각했는데 수비를 잘 해냈다.
Q 2세트에서는 일라오이를 상대했다.
A 일라오이의 E 스킬인 '영혼의 시험'만 잘 피해면 라인전에서도 할 만하다. 초반에 라인전에서 밀린 것은 우리 팀의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가 동시에 밀렸기에 몸을 사리는 것이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몇 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솔로 킬까지는 어렵더라. 그나마 이동근의 라칸이 순간이동으로 넘어와서 도와준 덕에 킬을 내면서 팽팽한 양상을 만들어냈다.
Q 이동근의 라칸이 뒤로 들어오면서 경기를 끝냈다. 어떻게 평가하나.
A 저런 선수를 상대 팀으로는 만나고 싶지 않다. 저런 이니시에이팅을 기획하는 선수는 몇 없을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