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크레이머' 하종훈이 벤치에 앉아 있는 설움을 털어내기 위해 3세트에 더 집중해서 경기했다고 고백했다.
하종훈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2R 2주차 SK텔레콤 T1과의 3세트에 출격, 6킬 1데스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지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고 SK텔레콤과의 1, 2세트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하종훈은 "김하람의 경기를 벤치에서 보면서 화가 많이 났다. 내가 왜 저 자리에 앉지 못할까라는 생각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라면서 "3세트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는 이 화를 상대 팀에게 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1, 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 배경을 묻자 하종훈은 "10인 로스터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 선발로 나가기로 한 5명이 정해지고 나서 남은 5명과 밴픽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그 덕분에 밴픽에서 부족했던 점이 보완됐다는 설명이다.
2라운드 목표를 묻자 하종훈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며 "다음에 만나는 락스 타이거즈의 기세가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도 그에 못지 않은 준비를 해서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하종훈은 "오늘 2세트에 우리가 필승 카드로 준비한 전략이 있었는데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