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가 '실험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강건모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2R 2주차 KSV와의 1세트에서 스웨인을 고르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스웨인은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미나 유럽 등 메이저 지역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챔피언이다. 8.3 패치를 통해 리워크되긴 했지만 프로팀간의 경기에서는 쓰지 못할 챔피언이라고 잠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강건모는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스를 외쳤다. KSV와의 1세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스웨인을 골랐고 5대5 합류전이 벌어질 때 상대의 뒤를 잡으면서 3~4명의 체력을 빼놓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강건모는 "오늘 경기장에 오는 과정에서 컨디션이 나빠져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그래도 스웨인으로 내 몫을 해낸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웨인을 고르게 된 계기를 묻자 "원래 챔피언의 스킬이 새로 구성되거나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면 톱 라이너로 쓸 수 있는지 연구해보는데 스웨인은 딱 내 스타일이었다"라면서 "처음 써본 경기에서 이겼고 그 뒤로 각 잡고 심각하게 사용해봤는데 어지간한 챔피언을 상대로 승률이 괜찮아서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건모는 "이틀 뒤에 락스 타이거즈와 대결한다.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8.4 패치에 대해 확실하게 연구해서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