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의 미드 라이너 '템트' 강명구에게 아지르는 아픈 손가락이다. 2016년 롤챔스 서머에서 1승을 거둔 이후 SK텔레콤 T1과의 3세트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무려 13연패를 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서도 8연패를 당했다.
강명구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2R 4주차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2, 3세트에서 모두 아지르를 골랐다.
2세트에서 패했지만 3세트에서도 아지르를 고른 강명구는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9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킬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황제의 진영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을 뒤로 넘기고 정글러 '트릭' 김강윤의 스카너가 꿰뚫기로 포탑 쪽으로 끌고 가며 킬을 내는 데 도움을 주는 장면은 하이라이트 감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강명구는 "아지르로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꼭 이기고 싶었고 3세트에서는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강명구와의 일문일답.
Q 연패를 탈출한 소감은.
A 오늘 경기까지 지면 승강전이 가까웠을텐데 이겨서 다행이다.
Q SK텔레콤 T1을 상대로 2016년 서머 첫 경기에서 이긴 뒤 1년 반 동안 계속 졌다. 연패 탈출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A 1세트에서 꺼낸 직스다. SK텔레콤을 상대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준비한 카드였는데 잘 풀렸다.
Q 락스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에 기사 제목을 과하게 단 것은 사과한다. 이번 시즌에 8전 전패였음에도 불구하고 2, 3세트에서 아지르를 가져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A 전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전패 기록을 깨고 싶었다. 2세트에서는 최악의 플레이가 또 나왔지만 3세트에서는 집중해서 플레이한 덕인지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고 연패를 끊었다.
Q 2세트에서 정화를 들지 않고 회복을 든 이유가 있었나.
A 딱히 의도가 있지는 않았다. 내가 물리지 않으면 정화를 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Q SK텔레콤이 3세트에 '트할' 박권혁에게 카시오페아를 쥐어줬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박권혁이 개인 방송에서 카시오페아를 자주 플레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올 수도 있는 카드라고 생각했고 염두에 두고 있었다. 톱 라이너가 쓰기에 좋은 챔피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3세트에서 아지르와 스카너의 궁극기 콤보가 환상적이었다. 준비된 작전이었나.
A 이상혁의 카사딘이 들어올 것 같아서 궁극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뒤에서도 김강윤 선배가 대기하고 있다고 콜을 해줬고 궁극기로 넘겼더니 끌고 가더라. 내가 봐도 잘 맞아 떨어졌다.
Q 승강전에 가지 않을 자신이 있나.
A kt, 아프리카 등 강팀과의 경기와 승강전이 확정된 콩두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준비 많이 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나 포부를 알려달라.
A 연습만이 답인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겨서 승강전을 탈출하고 싶다 .
마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