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을 면회하러 군에 다녀왔는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더 큽니다."

'폭군' 이제동이 ASL 시즌5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동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5 24강 F조에서 진영화와 염보성을 연달아 무너뜨리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ASL이 시작한 이래 16강에 줄곧 머물렀던 이제동은 "24강은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 생각했고 16강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하기에 큰 감흥은 없다"라고 밝히면서도 "오늘 경기장에서 몸을 풀어보니 경기 감각이 괜찮았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진영화를 상대한 섬 맵 '스파클'에서 퀸의 인스네어로 대박을 터뜨린 이제동은 "연습하다 보니 공중전에서 패하면 경기가 정말 어려워지더라. 퀸을 활용할 시점이 디바워러가 갖춰진 한 타이밍 밖에 없는데 그 타이밍에 딱 커세어를 맞닥뜨려서 대박을 터뜨렸다"라고 설명했다.

염보성과의 승자전에서 전성기 때 보여주던 몰아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염보성이 확장 기지 타이밍을 재봤는데 늦어서 나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두 경기만으로 전성기 기량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고 피지컬이 올라오지 않았다. 옛날과 비교하기에는 많이 녹슬었지만 연습으로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얼마 전에 김택용을 면회간 방송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이제동은 "김택용과 같은 또래라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 면회였다"라면서 "아직 군에 갈 시점을 정하지 못했지만 곧 가야 할 때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 방송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것을 모토로 삼은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한 이제동은 "ASL에서 16강 탈락한 적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고 연습 때에도 잘 풀리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