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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팽세웅 "PGL 통해 해외팀과 기량 차 느꼈다…한국팀 운영은 밀리지 않아"

MVP 팽세웅 "PGL 통해 해외팀과 기량 차 느꼈다…한국팀 운영은 밀리지 않아"
MVP 배틀그라운드 팀은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18 PGL 배틀그라운드 스프링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16개 팀 중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뒀다.

MVP는 유럽 강호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나흘간 진행된 열여섯 번의 라운드 중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며 성장 가능성도 보였다. 특히 10라운드의 마지막 교전 상황서 우승후보 페이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장면은 새벽잠을 설치며 경기를 지켜본 국내 팬들에게 한국팀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안겨줬다.

PGL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MVP는 곧 개막할 PKL 시즌1에 출전, 이전 대회에서 아쉽게 놓쳤던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MVP의 리더를 맡고 있는 '팽' 팽세웅으로부터 PGL 출전을 통해 느낀 점과 PKL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Q PGL이 첫 해외대회 출전이었다. 어땠나.
A 너무 재밌었다. 해외 선수들의 기량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Q 어떤 부분에서 기량 차이를 느꼈나.
A 전체적인 운영이나 머리를 쓰는 플레이 부분에선 한국팀이 앞서는 느낌이 있는데, 피지컬에선 해외팀들이 아직까진 FPS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페이즈 클랜 '젬티' 형님께 맞아보니 '이분들은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다.(웃음) 잠깐 움직였을 뿐인데 Kar98k로 한 방에 헤드샷을 맞히더라.

Q 그래도 두 번이나 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A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영탄' 기영재 선수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슈퍼플레이 덕분에 3대4 구도를 이겼다. 원이 확실하게 우리 쪽으로 잡혀서 이동을 두 번밖에 안 해 풀파밍 상태로 싸웠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원이 잡히는 거리에 따른 차이가 큰가.
A PGL은 16개 팀이 경기를 해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항상 있더라. 경기가 끝나고 영상을 복기하니 오더를 좀만 더 잘했다면 분명 공간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외곽과 중앙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페이즈 클랜이 이미 증명한 것 같다. 다만 외곽부터 시작하려면 오더의 기량이 좋아야 할 것 같다.

Q OGN 엔투스와 에이스와 함께 출전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나.
A 정보보다는 술을 공유했다.(웃음) '성장' 성장환 선수밖에 술을 안마시더라. 심심한 팀이라 생각했다. 애프터 파티 때 '성장' 선수와 좀 친해진 것 같다. 야스나야 동거인으로서 이전에는 인사도 잘 안했는데, 앞으로 야스나야에서 보면 '대~한민국' 총 소리로 인사하겠다.(웃음)

Q 해외팀의 랜드마크 전략은 어땠나.
A PGL은 아이템 드롭율이 높게 설정돼 랜드마크 전략에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 랜드마크 전략은 초반에 좀 더 안전하게 많이 파밍하려고 하는 건데, 어딜 가도 파밍이 잘 되니 큰 의미가 없었다. 경기하는 내내 총알이 300발 정도로 넉넉했다.

Q 그럼 게임 설정에 따라 랜드마크 전략에 변화가 올 수 있나.
A 우리가 랜드마크를 설정한 것은 모든 상황에 대해 준비한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별로 이동 루트를 다 짜놓는다. 연습한대로 하려고 랜드마크에 가는 것이다.

Q 해외 선수들이 한국팀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A 한국과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많이 하고 있으니 그런 말을 한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잘하는 팀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것 같다.

Q 곧 PKL의 첫 시즌이 시작된다. 각오를 들려 달라.
A 언제나 그렇듯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그렇게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노력에 따른 자신감은 있다. 멤버 교체도 있었고 강한 자신감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노력하면 좋은 성적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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