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 블랙이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SV는 30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HGC KR) 페이즈1 7주차 펠리즈와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차지하며 연승을 유지했다.

4연승과 시즌 8승, 단독 2위까지.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지만 KSV의 '리치' 이재원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이재원은 승리에 기뻐하기보단 고전했던 3세트를 복기하며 다음을 준비했다.

7주차 일정을 마무리한 KSV는 8주차에서 숙적을 만난다. 바로 템페스트. 이재원은 "의외의 픽과 변수에 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풀어가면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재원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기분은 좋지만 펠리즈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라 생각해서 큰 감흥은 없다.

Q 3대0 승리를 예상했나.
A 예상했는데 마지막 세트가 너무 힘들었다.

Q 말한 것처럼 1, 2세트와 달리 3세트는 꽤 고전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A 초반 흐름은 좋았는데, 너무 좋아서 집중하지 못했다. 한 두명씩 끊기며 손해가 이어졌고, 정신을 차렸을 땐 게임이 굉장히 불리해져 있었다. 동료들하고 '잘리지 말자, 뭉치자'는 얘기를 했다. 우리가 후반 교전에 더 좋은 조합이라 이길 것이란 생각으로 임했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

Q 오늘 경기의 핵심 영웅은 무엇이었나.
A 메디브가 핵심이었다. 한 세트 밖에 못 썼지만 밴픽률은 100%였고. 패치된 후로 정말 좋아졌기 때문에 아마 내일이나 모레 경기에서도 나올 것 같다.

Q 하향이 필요할 정도로 좋아진 것인가.
A 7레벨 특성 '신비한 폭발'의 데미지를 너프해야할 것 같다. 지금은 OP(Over Powered)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Q 4연승 중이다. 비결이 있다면.
A 비결이 있다기보다 여태까지 약팀을 상대해서 그런 것 같다. 다음 주부터 강팀과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연승에 연연하지 않는다.

Q 다음 주에 블라썸, 템페스트를 만난다.
A 솔직한 심경으로 블라썸은 상대할 만 한데 템페스트가 정말 잘 한다. 하지만 우리가 1등을 하려면 결국 모든 팀을 3대0으로 꺾어야 하기에 연습을 많이 할 생각이다. 템페스트 상대로는 의외의 픽이나 변수에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변수 창출을 잘 하는 팀이라 발리스틱스처럼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받아치면 쉽게 이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직관오시는 팬분들이 점점 줄고 있는데,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금천=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