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만 두 번 잡아내면서 8강에 진출한 장윤철이 조일장에 대한 트라우마를 넘지 못해 아쉬워했다.
장윤철은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 시즌5 16강 B조에서 송병구와 도재욱 등 프로토스 2명을 잡아내고 8강에 진출했다.
1년 반 전에 제대한 뒤 꾸준히 ASL 무대를 두드린 장윤철은 "전역한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라가서 정말 기쁘다"라며 "그동안 꾸준히 개인 방송을 하면서 연습한 효과를 이제야 보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명의 프로토스와 저그 조일장이 한 조로 결정됐을 때 프로토스전을 좋아하지 않고 저그가 조일장이어서 정말 싫었다는 장윤철은 "조일장과의 승자전에서 내가 이길 뻔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 한 번을 못 버텨서 또 지더라"라면서 아쉬워했다.
프로토스전을 준비하기 위해 아는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대부분 연락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는 장윤철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대부분 흔쾌히 연습에 응해줬고 진영화 선배와 이경민 선배 등 과거 CJ 엔투스 소속 프로토스들이 더 열심히 연습해줬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장윤철은 "A조 이영호, B조 조일장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8강에 올라가 있어서 둘 다 상대하기 싫다"라면서 "차라리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정우와 대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올라가서 시드를 받고 싶다는 장윤철은 "스타1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아직까지 많아서 뿌듯하고 고맙기도 하다"라면서 "8강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