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락스 타이거즈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 프로게임단을 창단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CJ 등 대기업들이 빠져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한화생명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준 셈이다.
창단 발표가 난 16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현종 감독은 "인수를 결정해준 한화생명에게 감사하고 그동안 팀을 운영해준 락스 게이밍에게도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인수 소식을 전해들은 시점이 시즌 막바지였다고 전했다. 락스 게이밍 사무국이 비밀리에 진행했고 한화생명이 인수하기로 결정되고 나서 강 감독에게 전했다고. 선수들에게는 스프링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리지 않았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서 시즌이 끝난 뒤에 알렸습니다. 선수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고요. 기업 소속 선수가 된다는 것도 좋지만 대기업이 e스포츠에 투자하기 위해 뛰어든다는 것이 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죠."
기업팀이 되면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더니 강 감독은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안고 있던 무게감이다"라면서 "이번 스프링에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기에 서머에서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게임단 이름이 바뀌고 게임단주도 바뀌면서 새로운 환경이 주어졌지만 우리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스프링에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서머에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