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페이스가 정말 좋아서 결승까지 욕심이 난다"라는 변현제는 "대진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테란 박성균을 만난다면 4강도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변현제와의 일문일답.
Q 조 1위로 8강에 올라간 소감은.
A 24강에서 두 번 연속 탈락하고 나서 16강에만 올라가도 만족할 것 같았는데 8강까지 올라가니까 결승까지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Q 전역하고 나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나.
A 작년 1월에 전역하고 나서 ASL에 계속 도전장을 던졌는데 2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Q 진영화와의 경기에서 다크 템플러로 입구를 돌파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준비된 전략이었나.
A 진영화도 다크 템플러를 쓸 것이라고 예상해서 내가 먼저 피해를 준다면 쉽게 이길 것 같았다. 언덕 위에 캐논이 있을 것도 생각했기에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초반에 피해를 많이 주면서 유리하게 풀어갔는데 진영화의 셔틀을 드라군으로 끊어내려고 앞에 배치했다가 큰 피해를 입어서 오래 경기해야 했다.
Q 김성대가 전진 해처리 전략을 펼쳤다. 알고 있었나.
A 드론이 들어오는 것을 일찌감치 봤다. 앞마당에 넥서스를 지으라고 보내 놓은 프로브가 봤는데 내 본진에서 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캐논으로 방어했다.
Q 프로토스가 많아서 어려운 조였을 것 같다. 어땠나.
A '글래디에이터'에서 프로토스를 만나면 빌드 싸움을 해야 한다. 역언덕 맵이어서 입구를 장악당하면 이기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은 싫었기에 이전에 끝내려고 했다.
Q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나.
A 테란전을 잘하지는 못하는데 맵이 테란을 상대하기가 쉬워서 박성균이 나은 것 같다. 내가 프로토스전에 자신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장윤철의 유닛 움직임이 범상치 않아서 싫다. 임홍규는 저그라서 그냥 싫다.
Q 8강에 임하는 각오는.
A 24강과 16강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기에 자신 있게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