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e스포츠의 강현종 감독이 프로 게이머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현종 감독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오클라우드 호텔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트라이아웃에 강연자로 나서 목표 설정과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했다.
먼저 강 감독은 프로가 되기 전 목표를 구체화하라고 조언했다. '프로가 되고 싶다'는 목표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어떻게?'라는 방법을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목표를 확고하게 세우고 어떻게 이뤄야 할 지 정리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1, 2년 빨리 올라갈 수 있다"며 "트라이아웃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몇 년도까지 게임을 하고, 언제까지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 갈 것이며, 이런 팀에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자신을 다듬고, 마케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임만 잘하면 되는 세대는 지났다"는 것. 강 감독은 "게임단에 입단한다는 것은 그 팀의 얼굴이 된다는 뜻"이라며 "자기 관리가 기본이다. 개인 사업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마케팅하고, 꿈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의 '마케팅 지론'은 트라이아웃에 대한 조언으로 이어졌다. 강 감독은 "테스트와 면접을 받는 자리인데 꾀죄죄한 상태로 오는 선수들이 있다"며 "트라이아웃에 올 땐 용모도 다듬고, 생각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얕은 멘탈, 얕은 생각, 얕은 습관을 버리라"는 강 감독은 "모든 플레이는 내 안에서 나온다"고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어 "마우스 잡는 순간 '내가 진짜 프로다'라는 생각으로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라"는 애정어린 조언을 남겼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