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이 프로토스 킬러라고 불리던 조일장을 맞아 3대1로 대승을 거두고 데뷔 첫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 개인리그 결승전에 올라갔다.
정윤종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 시즌5 4강 조일장과의 대결에서 공중을 장악하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이면서 3대1로 승리했다.
스타1 선수를 하기도 했지만 리그가 없어지면서 스타크래프트2를 주로 플레이했던 정윤종은 숱한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상에 올랐지만 스타1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ASL 시즌5가 되어서야 첫 결승에 올라갔다.
정윤종은 "온라인에서 연습할 때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전략을 준비했다"라면서 "조일장이 프로토스를 잘 잡는 저그이기는 하지만 섬 맵 스타일도 있고 공중을 장악하는 프로토스에게 약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섬 맵 스타일로 플레이를 만들면서도 '제3세계'에서 전진 게이트웨이 전략을 구사한 이유를 묻자 정윤종은 "조일장이 오버로드 정찰을 3시 지역으로 보내지는 않더라. 질럿 찌르기를 통해 저그가 본진에 성큰 콜로니를 건설하게 만들면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원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라면서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은 특이한 변수를 만들고자 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현제와 장윤철 중에 누구와 결승전을 치르고 싶으냐는 질문에 정윤종은 "솔직히 프로토스는 누구든지 상관이 없는데 그래도 변현제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면서 "변현제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윤종은 "이제는 연봉도, 팀도 없기 때문에 팬만 보면서 대회를 준비했다"라면서 "팬들이 많이 응원해 줬고 기대감도 많이 보여주셨기 때문에 이를 동기 부여책으로 삼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