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조성주는 김도우에게 유독 약했다. 4패 가운데 무려 3패가 김도우에게 당한 패배였다.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 2017 4강에서 0대3으로 완패했고 GSL 시즌1 코드S 16강에서도 0대2로 패했다. 슈퍼 토너먼트 시즌1 8강에서도 1대3으로 무너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6월16일 열린 GSL 시즌2 코드S 4강전에서 조성주는 김도우를 상대로 4대1로 승리하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에서 완패하면서 김도우라는 높은 벽에 다시 한 번 무너질 것 같았지만 내리 네 세트를 가져가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김도우가 2018년 오프라인 대회에서 테란을 상대로 13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고 조성주만 만나면 승리했던 선수였기에 조성주가 4강에서 김도우를 넘었다는 점은 결승전에 임할 때에도 자신감을 북돋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조성주는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성욱의 최근 페이스가 대단하고 전태양을 상대로 펼친 4강전에서도 힘을 보여줬지만 나 또한 어려운 상대인 김도우를 4대1로 잡아내면서 큰 산을 넘었다"라면서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해서 두 시즌 연속 GSL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