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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조성주 "블리즈컨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본좌"

진에어 조성주 "블리즈컨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본좌"
"아직 본좌라는 이야기를 듣기에는 우승 경력이 부족하다. 연말에 열리는 블리즈컨까지 우승해야 그런 별명이 마음에 와닿을 것 같다."

GSL 역사상 두 번째로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는 아직도 우승에 목말라 했다. 7년만에 연속 우승자의 지위를 얻었지만 '본좌'라는 평가를 듣기에는 큰 대회 우승 경력이 부족하다면서 본좌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조성주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8 시즌2 결승전 주성욱과의 대결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1에서 김대엽을 4대2로 제압한 뒤 바로 다음 시즌에 또 다시 결승에 올랐고 프로토스를 또 다시 제압하면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GSL에서 연속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1년 임재덕 이후 7년 만이다.

조성주는 "진에어 그린윙스라는 팀이 있었기에 내가 우승할 수 있었고 그들의 도움 덕에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라면서 "아시안 게임과 GSL 시즌3가 겹쳐 있어서 어찌 될 지는 모르지만 3연속 우승을 하고 싶고 블리즈컨에서도 우승하면서 2018년을 나의 해로 만들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조성주와의 일문일답.

Q 2연속 우승한 소감은.
A 오기 전까지 정말 불안했다. 어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줘서 이긴 것 같다.

Q 4강전에서 테란전 최강자인 프로토스 김도우를 잡아내면서 주성욱에 대한 자신감이 컸을 것 같은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A 4강전 때는 워낙 내 컨디션이 좋았다. 연습 경기에서 대부분 이기면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빌드 오더를 5번 넘게 바꿨다. 그 정도로 많이 졌고 불안했다.

Q 4대0 스코어는 예상했나.
A 1세트를 이기면서 내 페이스대로 흘러간 것 같고 2세트에서도 이기고 나서 4대0도 가능하겠다라고 생각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내가 이길 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Q 4세트에서 다들 조성주의 패배를 예상했다.
A 나한테 한 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주성욱의 병력이 별로 없었기에 싸웠는데 추적자의 점멸이 아니라 광전사의 돌진이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건설로봇을 동원했기에 길을 막고 해병으로 광전사를 일점사하면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팀 동료들의 도움을 엄청나게 강조했다. 팀이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
A 같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대회를 준비할 때 연습이 필요하면 바로바로 도와준다. 전략 짤 때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준다.

Q 8강이 가장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A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하지만 같은 팀이었던 이병렬 선수와의 대결이 가장 큰 위기였던 것 같다.

Q 아시안 게임에 대표로 나선다.
A 동아시아 지역 예선은 온라인으로 치렀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경기를 일찍 시작해서 라이프 사이클이 깨질 뻔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잘 나옸다.

Q 3연속 우승도 자신 있나.
A 2연속 우승을 달성했기에 3연속 우승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일단 쉬고 싶다. 재충전이 완료된다면 당연히 도전하겠다.

Q GSL 시즌3 기간 동안에 아시안 게임도 출전해야 한다. 다 우승할 수 있나.
A 일정을 보긴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집중했기에 아직은 다른 대회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WESG를 우승하면서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A '본좌'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블리즈컨 우승이 없지 않은가. 올해 블리즈컨 진출이 확정됐으니 우승까지 치고 나가 보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백동준, 남기웅 등 다른 팀 프로토스들이 많이 도와줬고 테란인 김동원 선배는 같이 리플레이를 보면서 전략을 분석해줬다. 팀 동료들은 당연히 정말 많이 도와줬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많이 응원와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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