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지지 헌터스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2018 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리그(APL) 시즌2 결승전 5라운드에서 디토네이터와 BSG 루나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5라운드는 '에란겔'에서 3인칭 모드(TPP)로 진행됐다. 원은 지오르고폴 남동쪽 돌산과 루인스를 끼고 줄어든 모습. 서로 신중한 플레이를 펼쳐 10분까지 탈락하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돌산 위와 아래로 병력을 나뉘어 정찰을 진행하던 OGN 엔투스 포스는 콩두 레드도트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던 목조 주택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빠르게 교전을 포기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돌산 위로 후퇴했다.
14분에 줄어든 원은 돌산을 포함했다. 엔투스 포스가 좋은 위치를 선점했지만 수많은 팀이 동시에 몰리면서 위기를 맞이한 상황. 오피지지 레인저스가 언덕을 파고들었지만 콩두 레드도트와 엔투스 포스 사이에 끼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17분에는 액토즈 인디고가 남서쪽에서부터 산을 타고 오며 엔투스 포스의 뒤를 노렸다. 하지만 액토즈 인디고가 쉽게 전진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GC 부산이 인디고의 뒤를 잡았고, 결과적으로 포스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21분에 잡힌 원은 돌산 북동쪽으로 좁혀졌다. 콩두는 원이 좁혀지자마자 차량을 이용해 빠르게 원 안으로 이동했다. 엔투스 포스는 GC 부산과 대치했고, 역전 우승을 노리는 로캣 인브 역시 돌산 아래에서 숨을 죽인 채 시간을 보냈다.
콩두가 클라우드 나인을 제압하며 킬 포인트를 높이는 동안 엔투스 포스는 GC 부산과 교전을 벌인 탓에 큰 피해를 입으며 사실상 1위에서 멀어졌다. 콩두가 돌산 위로 올라 포스를 압박했지만 숨어있던 로캣 인브에게 1킬을 내주며 힘이 약해졌다.
24분이 지나는 시점에 남아있는 팀은 9개. 긴장감 넘치는 최후의 게릴라 전투가 이어졌고, 엔투스 포스의 '야크' 김보현이 가까스로 원 안에 진입하며 순위방어에 도전했다. 콩두 레드도트는 로캣 인브와의 교전에서 승리했지만 '메랄드' 윤희성만 남은 상황. 하지만 위치가 불리한 엔투스 포스가 자기장을 벗어나지 못하며 6위에 머물렀다. 윤희성은 구급상자 플레이로 순위방어에 도전했고, 끝내 4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에 오피지지 헌터스가 디토네이터를 제압했고, BSG 루나와의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1위를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8 APL 시즌2 결승 5라운드 순위
1위 오피지지 헌터스
2위 BSG 루나
3위 디토네이터
중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