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LPL, LMS가 묶이는 대회는 리프트 라이벌즈 뿐만이 아니다. 세 지역은 오는 8월 예정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격돌한다. 리프트 라이벌즈를 통해 각 팀의 경쟁력을, 지역별 상생을 살펴볼 수 있는 셈.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태극 전사'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 김기인과 킹존 드래곤X의 '피넛' 한왕호,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 SK텔레콤 T1의 '페이커' 이상혁이다. 아시안게임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한 이들은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한 목표도 높게 잡았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은 "LPL과 LMS 중 어떤 지역이 더 경계되냐"는 질문에 지난 예선전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리고 대다수 LPL에 한 표를 던졌다.
김기인은 "예선전 당시에는 서로 탱커를 쓰는 메타여서 자세히 모르겠다"면서도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고,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이 조금 더 경계된다"고 답했다.
고동빈 또한 "전반적인 리그 실력이 중국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팀이 조금 더 잘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왕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시안게임 예선전에서 한국, 중국, 대만이 승률 동률을 기록할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한왕호는 "그 때도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힘들 것 같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고동빈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LCK 팀의 강력함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왕호 또한 "한국 대표로 나가는 만큼 다함께 단합해서 이기고 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상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익숙해서 경기를 잘 할 것 같다"며 "해외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팀과 선수들도 있지만, LCK 수준이 높다보니 모두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