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최고의 복수전을 선보였다.

아프리카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5주차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 시즌 7승을 획득했다.

아프리카의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은 "처참한 경기력으로 2연패를 하면서 '기본기를 잘 다지자'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며 "성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옥의 티'가 있다면 1세트 초가스에게 내셔 남작을 스틸 당한 장면이었다. 이다윤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초가스의 진입을) 알고 있었는데 내가 못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그리핀은 원거리 딜러 몰아주기 조합을 선택했다. 몰아주기 조합은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되는데 이다윤은 "좋은 전략"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팀이 자신에게 시켜주지 않는다고. 이다윤은 "폼이 올라오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2세트 킨드레드로 보여줬던 완벽한 '양의 얀식처' 사용을 10번 쯤은 더 해야 한다고.

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다윤은 두 세트 연속으로 킨드레드를 사용했고,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킨드레드는 최근 평가가 급등하고 있는 챔피언인데, 이다윤은 "정글 챔피언 중에 가장 재미있다"며 "성능이 어떻든 재미있어서 하고 싶은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능청스러운 답변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다윤은 "과분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더운 날에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이겼다"는 인사와 "다음 상대가 bbq 올리버스인데 삼계탕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과감한 각오를 함께 전했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