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현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에스플렉스센터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7주차 SK텔레콤 T1 전에서 카이사로 전장을 지배하며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그리핀은 12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이날 박도현은 MVP 포인트를 휩쓸며 순위를 드높였다. 하지만 박도현은 "기분은 좋지만 다른 선수가 받아도 손색이 없을 경기였다"고 덤덤히 말하며 "내 MVP 포인트는 팀 전체의 기여"라고 공을 돌렸다.
박도현은 하향 이후 평가가 내려간 카이사를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카이사는 하향됐지만 아이템이 변경되면서 이른 시간에 기본 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며 "'폭풍갈퀴'를 이용한 카이사가 뜨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비 원거리 딜러 메타'와 '원거리 딜러 메타' 중에선 "원거리 딜러가 편한 감이 있다"며 "초반에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이 든다. '비원딜'을 할 때는 뭔가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답했다.
완승을 거뒀지만 위기 상황도 몇 차례 있었다. 특히 박도현은 1세트를 회상하며 "트런들이 칼날부리를 먹다가 쉽게 잡혔는데, 그 부분에서 '킨드레드의 성장이 무섭다'란 생각을 했다"며 "오른이 내려가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 주고 받는 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그리핀이 다시 치고 올라왔다. 박도현 또한 "시즌이 막바지라 무조건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그러면서도 "승점보다 본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롤챔스에 처음 발을 들였던 느낌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도현은 "시즌이 거의 끝나간다"며 "계속 찾아와서 꾸준히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