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8주차 진에어 그린윙스 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5위,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프리카의 최연성 감독은 당장의 1승 1패보다 선수단 전체의 성장을 기대했다. 진에어 전에서도 "원래 추구했던 방향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며 "한 명이 컨트롤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팀이 되자는 초기의 목표를 되새겼고, 이 부분을 1순위로 해결하려 했다"고. 5위라는 성과에 대해서도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와일드카드 전도 최연성 감독에겐 성장을 위한 거름이자 경험이다. 최연성 감독은 "5전3선승제와 큰 무대는 선수단 전원에게 대단한 경험치를 준다"며 "와일드카드 전도 5전3선승제를 한 번이라도 더 경험하기 위해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 언급했다.
다음은 최연성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정규 시즌을 마무리 한 소감은.
A 모든 팀이 비슷하겠지만 예상치 못한 일정으로 고전했다. 감독의 역할은 팀의 방향을 정하는 것인데, 중간 중간 여러 선택을 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것 같다. 그 결과가 서머 시즌 5위로 드러났고. 대대적으로 성찰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단련하겠다. 정규 시즌은 끝났지만 와일드카드 전부터 많은 경기가 있으니 경기력을 보완해서 올라가겠다.
Q 리프트 라이벌즈 이전까지는 경기력이 준수했다. 하지만 출전 이후부터 성적이 떨어졌는데.
A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
Q 중요한 경기였다. 진에어 전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했나.
A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무너져서 처음부터 점검했고, 원래 추구했던 방향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선수들 간의 시너지 효과와 개인 퍼포먼스 등 경기력에 연관된 부분과 부가적인 환경까지 모두 신경썼다. 다행인 점은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한 팀처럼 움직였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목표를 '한 명이 컨트롤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팀'으로 잡았는데, 최근 흔들리더라. 경기력에 앞서 이 부분을 1순위로 해결하고 싶었고, 오늘 경기에서 성과가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Q '크레이머' 하종훈이 선발로 출전했다. 어떤 판단이었나.
A 하종훈의 장점이 있고 '에이밍' 김하람의 장점이 있다. 현재 선수단에겐 하종훈의 장점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데, 지금은 하종훈의 에너지가 더 적합하다.
Q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팀의 중심을 조금 더 단단하게 잡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방향 설정을 과감하게 했어야 하는데 흔들렸다. 그 여파가 팀 전체에 대미지를 입혔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까지 이어졌다. 내 역할이 부족했다.
Q 이번 시즌에 들어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A 기대한 만큼 성장한 선수는 '기인' 김기인이다. 아시안 게임 예선을 다녀온 뒤로 강해졌다. 선수마다 계기가 필요한데, 김기인은 아시안 게임 이후로 굉장히 강해졌다. '쿠로' 이서행은 기복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선수인데, 이번 시즌은 기량이 더 올랐다. '클래스'가 올라간 상태에서 기복이 적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두 선수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발전했지만 여전히 기복이 보였다. 이 부분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량이 상승했을 때, 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Q 와일드카드 전이 당장 12일에 진행된다.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떨 것 같나.
A '행복 회로'라고 하지 않나.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니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더라.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와일드카드와 이후 5전3선승제의 경험치가 필요하다. 5전3선승제 경험이 필요한 이유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적어서다. 지난 스프링 결승도 선수단 전체에게 많은 경험치를 줬다. 얻은 것이 많은 대회였다. 리프트 라이벌즈 2018도 마찬가지고. 5전3선승제와 큰 무대 경험은 선수단 전체에게 큰 기회다. 와일드카드 전도 한 번이라도 더 5전3선승제를 치르기 위해 도전한다는 마음이다. 장기적인 목표에 매달려 아등바등 하지 않겠다.
Q 와일드카드 전에 임하는 각오는.
A 서머 때 선수단이 굉장히 힘들어했던 부분이 이기는 경기는 당연하게 여기고, 졌을 때 나라를 잃은 듯한 대미지를 입는 심리 때문이었다. 선수들의 기대감이 올라간 만큼 상실감과 불안함이 컸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라 왔고. 이후 목표는 '원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원래 5위가 아니라 원래 상위권인 팀으로.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A 최선을 다 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는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로말 말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