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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kt 오창종 감독대행 "결승에 어떤 팀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롤챔스] kt 오창종 감독대행 "결승에 어떤 팀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kt 롤스터가 MVP를 꺾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전 직행의 기쁨을 누렸다.

kt 롤스터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서머 스플릿 8주차 MVP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두고 스플릿 1위를 차지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kt는 결승 무대가 어울리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음은 팀의 결승행을 이끈 kt 롤스터 오창종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Q 첫 결승 직행의 성과를 일군 소감은.

A 1라운드 초반까지 성적이 굉장히 저조했다. 리프트 라이벌즈를 다녀오면서 선수단이 단합했고, 팀의 방향을 잡았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화전을 패하며 조금 무너졌다. 2라운드에 와서 이렇게 다시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 지금의 멤버들이 모였기 때문에 결승에 직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스플릿 전체를 돌아볼 때 '할 수 있다'는 감은 언제 왔는가.

A 우리를 향해 '대퍼' 팀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굉장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런 경기력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경기력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장면들이 나온 것은 간절함이 부족하고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개개인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문제를 보완하면서 이후부터 그런 플레이가 줄었다. 매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Q 가슴 졸인 경기들도 있었을 것 같다.

A 그런 경기가 많았다. 아프리카전 때 '유칼' 손우현 선수의 야스오 활약 이후로 역전승이 많아진 것 같다. 이전엔 역전패가 더 많았다. 그 경기가 시작점이 된 것 같다.

Q 결승 대진에 따라 롤드컵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특별히 결승전에 올라오길 바라는 상대가 있나.

A 언제나 상대 보다는 우리의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지면 자신 있다. 결승 준비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유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선수단 전체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A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패기 있게 잘해준 손우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뒤에서 받쳐준 고동빈 선수 역시 노장의 힘을 보여준데 더불어 영리한 플레이를 잘해줬다. 송경호도 흔들림이 있었지만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했다. 후반부 들어오며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던 계기가 됐다. 스플릿 초중반 비원딜 메타 때 김혁규가 방향을 못 잡아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다. 중반을 넘어가며 요구하는 방향대로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 조세형은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다. 코치들도 상대 분석과 방향 제시를 잘 해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Q 많은 경기들이 중요했지만, 그리핀전 2연승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A 그리핀이 경기를 봤을 때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우리가 그리핀전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했을 때 우리 스타일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것과, 상대가 준비한 것에 맞물리는 밴픽을 짜면 충분히 좋은 경기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1라운드에 우리가 이긴 것 덕분에 2라운드에 상대가 더 조급했던 것 같다.

Q 반대로 킹존과 같은 상대에겐 계속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A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을 때 약점이 많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라인 주도권이 없더라도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팀이 결승에 오더라도 그 부분을 보완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처음으로 결승에 직행해 너무 기쁘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시즌인 것 같다. 그리핀의 등장도 있지만 마지막 경기가 돼서야 1위가 정해진 것만 봐도 정말 힘들었던 시즌이다. 1위로 올라갈 수 있게 힘내준 선수단과 사무국에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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