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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컨텐더스 결승] 러너웨이 선수단 "우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으면 좋겠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결승] 러너웨이 선수단 "우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으면 좋겠다"
네 번의 준우승을 겪은 러너웨이가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제는 명실상부 '유관의 제왕'이다.

러너웨이는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즌2 결승에서 콩두 판테라를 상대로 8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4승 1무 3패로 승리를 차지했다.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명승부였다.

러너웨이 선수단은 준우승의 설움을 떨칠 수 있는 우승에 기쁨을 표했다. 더불어 러너웨이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 '범퍼' 박상범은 "좋은 성적을 거둬도 '최약체'의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우승으로 다른 팀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슬라임' 김성준 또한 "준우승을 많이 하는 팀이라고 저평가 받았는데, 이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러너웨이 선수단과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범퍼' 박상범=준우승을 많이 해서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최약체'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다른 팀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기쁘다.
A '학살' 김효종=준우승만 하다가 첫 우승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A '후렉' 이동은=러너웨이에 들어오자마자 우승하게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출전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경기 외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동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A '트와일라잇' 이주석=저번 시즌에 입단해서 4강에 갔는데,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 모든 징크스를 깨고 우승한 것 같아서 기쁘다. 느낌이 새롭다.
A '짜누' 최현우=러너웨이에 들어오기 위해 여러번 지원했고, 가까스로 입단한 끝에 우승해서 기쁘다. 다음 목표는 오버워치 리그 우승으로 삼겠다.
A '스티치' 이충희=에이펙스 시즌2 때부터 러너웨이 소속으로 활동했는데 결승전을 가도 항상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손목을 치료하면서도 '우승은 해 봐야지'란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 순간이 너무 기쁘고 스스로 자랑스럽다.
A '슬라임' 김성준=지난 시즌 중간 쯤부터 대회에 출전했는데 부진해서 부담이 컸다. 다행히 시즌2에선 적당히 피해주지 않고 한 것 같다. 기분이 좋고, 준우승을 많이 하눈 팀이라고 저평가 받았는데 이번에 우승했으니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
A '서민수' 서민수=이번 시즌 우승은 굉장히 뜻 깊다. 컨텐더스 시즌에 들어오자마자 우승한 것은 좋은 커리어로 남을 것 같다. 러너웨이에 플렉스로 들어왔는데, 팀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
A '꽃빈' 이현아 게임단주=2년 가까이 팀을 운영하면서 준우승을 할 때마다 '이 선수단으로 우승은 안 된다, 팀을 해체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 때마다 속이 많이 상했는데 끝까지 선수들을 믿고 싶었다. 그리고 여기까지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경기 끝까지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희망을 품어서 이긴 것 같다. 항상 우승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씁쓸했는데 좋은 선물을 받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Q 결승전을 앞두고 어떤 부분을 준비했나.
A 최현우=콩두 판테라는 아시다시피 '라자브(라인하르트, 자리야, 브리기테)'라는 강력한 조합을 엄청 잘 쓰는 팀이다. 이 단단한 조합을 '레킹볼'로 밀치면서 진영을 붕괴시키면 어떨까 했다. 그래서 레킹볼 조합을 준비했다.

Q '레킹볼'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A 최현우=결승전 때 레킹볼을 쓸 수 있다고 해서 연습했다. 스킬 습득이 빨랐고, 나한테 잘 맞았다. 실제 스크림에서 잘 통하더라. 대회에서 쓸 생각은 없었는데, 1대3으로 지는 상황에서 터닝 포인트로 써보자고 했다. 잘 먹혀서 다행이다.

Q '이겼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
A 김성준=1세트에선 준비한 전략이 잘 먹혀 들었다. 2세트, 3세트는 픽이 세세하게 꼬이더라. 멘탈이 살짝 흔들릴 뻔 했다. '감시기지: 지브롤터'와 '오아시스'에서 콩두 판테라의 '라자브' 조합을 파훼할 수단을 사용했는데 먹히지 않더라. 이후에 꺼낸 카드가 레킹볼이었고, '왕의 길'부터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을 찾았다. 레킹볼이 신의 한 수였다. '66번 국도'도 자신 있는 맵이었다. 웃으면서 게임했다. 이기든 지든 재밌게 하자고.

Q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소감은.
A 이주석=인생 첫 트로피였는데, 같이 든 친구들이 러너웨이여서 기뻤다. 생각보다 무거웠다. 정말 행복했다.

Q 결승전 MVP를 꼽자면.
A 이주석='서민수' 서민수라고 생각한다. 교체 이후 팀 내 분위기가 바뀌었고, 승리함에 따라 기세를 탈 수 있었다.

Q 콩두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를 꼽자면.
A 이주석='영진' 진영진 선수였다. 플레이를 똑똑하게 하는 선수더라. 머리를 잘 쓰는 스타일이라 까다로웠다.

Q 오버워치 월드컵 대표팀과 공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어떨 것 같나.
A 이주석=집중해서 임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러너웨이 게임단장과 함께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평가전을 보는 마음이 오묘할 것 같은데.
A 이현아=당일에 떠날 생각이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응원하고 러너웨이도 사랑한다. 두 팀 다 잘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러너웨이를 상대하면서 레킹볼 등 영웅 활용법을 익혔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마인드도 함께 말이다.

Q 이후 목표와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을 듣고 싶다.
A 이충희=다음 대회는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서 하고 싶다. 우승한 만큼 단체로 오버워치 리그에 가고 싶다. 리그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A 김효종=개인적으로 오버워치 리그에 눈에 띄는 겐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리그에 진출해, 겐지로 날뛰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 영웅 폭을 넓혀서 리그에 진출하고, 리그에서 우승해보고 싶다.

Q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들에게 러너웨이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A 이현아=초반 러너웨이는 피지컬로 밀어 붙이는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합이 좋고, 승리하는 방법도 안다. 과거에 비해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지금도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단 멘탈도 예쁘다. 이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마디 남기자면.
A 이충희=준우승을 많이 했음에도 항상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승으로 보답한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
A 이현아=이 순간을 우리 만큼이나 팬 분들이 기다리셨을 것이다. 끝까지 믿고 '할 수 있다'고 외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사랑합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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