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선정이 된 던전앤파이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재원(16세)은 정말 기뻐했다. 아는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나온 대회에서 전 국가대표 조성일을 잡아내면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기 때문.
이재원은 "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경기도 대표가 됐다. 그것만으로도 뿌듯했는데 본선에서 국가 대표로 활약했던 조성일을 잡아내서 더 없이 기쁘다"라면서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회에도 꾸준히 나서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재원과의 일문일답.
Q 우승한 소감은.
A 솔직히 광속 탈락할 줄 알았다. 공식 대회에 처음 나왔다. 경험이 거의 없기에 우승까지 해낼 줄은 정말 몰랐다. 전 국가대표인 조성일 선수를 이겨서 정말 뿌듯하다.
Q 섀도우댄서로 플레이했다. 조성일의 소환사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A 캬릭터 상성에서 내가 앞섰다. 그리고 조성일 선수가 전역한 지 얼마 안 됐기에 연습 차이에서 우위에 선 것 같다. 소환사가 소환물을 만들어내기 전인 초반에 쉴 틈을 주지 않고 체력을 빼놓으면서 내가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Q 던전앤파이터 공식 대회는 이번이 첫 출전인가.
A 던파 리그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경기에서는 많이 떨렸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니까 진정이 되더라. 그리고 경기도 지역 코치로 함께 와준 레전드 선수인 이제명이 큰 도움이 됐다. 결승전을 앞두고 연습 상대가 되어주기도 했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법도 알려줬다. 소환사 상대하는 법을 알려준 것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Q 앞으로 대회에 나올 생각이 있나.
A 아직 나이가 어려서 결정하지는 못했는데 주위에서는 내가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 이제명 코치님까지도 가능성이 보인다고 해주셔서 도전해볼 생각이다.
인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