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대표로 클래시 로얄 중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이치훈이 상금을 어머니께 쓰겠다고 밝혔다.
이치훈은 19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 1홀에서 열린 제10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클래시로얄 부문 결승전에서 충청북도 대표 홍광수를 3대2로 잡아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공식 대회에는 처음 나왔다는 이치훈은 "손을 조금 떠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실수를 거의 하지 않은 것을 보니 대회 체질인 것 같다"라면서 "만약 스카우트해준다면 프로 선수로도 뛰어보고 싶다" 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치훈과의 일문일답.
Q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소감은.
A 예선에 처음 나왔을 때에는 결승까지도 올 줄 몰랐다. 정말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Q 홍광수와 같은 클랜이라고 하던데.
A Wi and Fi 클랜에 소속되어 있는데 클래시 로얄 상위 랭커들이 많은 곳이다. 명성도 있고 친절한 분들이 많다.
Q 대회 출전 경험은 있나.
A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다. 공부 대신 게임을 택했다.
Q 결승전에서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A 1, 2세트를 치르는데 내가 상성에서 엄청나게 밀렸다. 내가 주로 사용한 로얄 호그가 폭탄 타워의 광역 공격에 매우 약하기에 전략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3세트부터 생각을 바꿨고 홍광수가 어떻게 나올지를 한 수 앞서 생각했다.
Q 상금 150만 원을 탔다. 어디에 쓸 생각인가.
A 어머니와 약속을 했다. 8강 이상 올라가면 상금 절반을 드리겠다고 했다. 나머지는 친구들에게 치킨을 쏘기로 했고 남는 돈이 만약 있다면 저금할 생각이다.
Q 전라도 사투리가 구수하다.
A 광주 토박이다. 광주에서 예선이 열리는 것을 몰랐고 날짜가 지나갔더라. 부랴부랴 전라남도 예선에 참가해서 대표 자격을 얻었다.
Q 선수로 활동할 계획도 있나.
A 만약 팀에서 스카우트해주신다면 기꺼이 선수로 뛸 생각이 있다.
Q 하고 싶은 이야기는.
A 나에게 무척 고맙다. 손을 조금 떠는데 이번 대회 동안에 전혀 실수가 없었다. 공식전에 강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인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