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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의 e만사] 피파온라인4 최강자로 돌아온 원창연

[이소라의 e만사] 피파온라인4 최강자로 돌아온 원창연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데일리e스포츠가 10주년을 맞아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e만사)’ 코너를 다시 선보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니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누구신가요? 잘못 찾아오신것 같은데...”

그를 오랜만에 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라고 합니다. 그가 누군가와약속을 잡고 약속 장소로 나가면 대부분 그를 못 알아 본다네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큰 대회가 끝나고 난 뒤 4개월 만에 무려 30kg 감량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양(?)의 살들을 덜어 내고 난 뒤 그는 게임 실력도 훌쩍는 모양입니다. 피파온라인4 레전드 해설 위원인 한승엽은그를 두고 “최근 온라인에서 만난 선수 중 가장 실력이 좋다”며그를 치켜 세웠습니다.

외모만큼 깜짝 놀랄 실력으로 우리 앞에 돌아온 그는 바로 원창연입니다. 피파온라인3 초반부터 꾸준히 활약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그는 실력만큼 화려한 입담으로 관계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었죠.

피파온라인4에서 살과 뼈를 태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원창연.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 게임을 사랑하는 그의 진심을 알기에 최근 그의 실력 향상은 참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죽기 전에 챔피언십 우승 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와 아주 더운 어느 여름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오랜만에 만나네요, 팬들에게인사 부탁 드려요.

A 안녕하세요. 피파온라인3부터 피파온라인4까지 프로게이머를 이어가고 있는 원창연 입니다. 반갑습니다.

Q 사실 못 알아 봤어요. 놀랄만큼 살을 많이 뺐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A 사람들이 다 놀라요. 예전 EACC에 비하면 현재 30kg 정도 빠졌거든요. 한 사람이 몸에서 빠져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다 보니다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픈 것은 아닌지 물어보기도 해요.

예전에 제가 다이어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막상 살을 빼려고 하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어요. 병원에서는살이 너무 많이 쪄서 그런 것이라 하더군요.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끼고 나니 무조건 살을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하게 뺐죠. 확실히 살을 빼고나니 몸도 가볍고요.

게다가 살이 빠진 후에 손 살도 같이 빠져서 좀더 순발력이 생겼어요. 신기하죠? 그래서 최근 실력이 더 상승한 것 같기도 해요(웃음).

Q 선수들 사이에서 피파온라인4 최강자중 한 명으로 꼽히더라고요.

A 예선 때는 솔직히 잘하긴 했어요. 온라인 매칭 경기 때도 성적이 좋고요. 그래서인지 선수들도 그렇고 관계자들도 저에게 질문을많이 하세요.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기대가 크다는 생각이 드니 긴장도 그만큼 더 되는 것 같아요.

Q 경험이 그렇게 많은데 아직도 긴장돼요?

A 요즘 긴장을 많이 해요. 살이랑긴장이 반비례 하는 것 같아요. 이상하게 긴장을 많이 해서 걱정이 많이 되요. 사실 실력은 다들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가 긴장을 덜하냐에따라 승부가 갈리는데 실력 발휘를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되요. 진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한번 박히면떨치기가 힘들더라고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웃음).

Q 어떨 때 가장 긴장되는 것 같은지 궁금하네요.

A 욕심이 생기면 떨려요. 마음을비우고 하면 경기가 잘 풀리는데 말이죠. 예전에 피파온라인4 챔피언십에서 (김)정민이형을 만났는데 0대2로 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될 대로 되라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했더니 순식간에 2대2가 됐어요.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욕심을 부렸더니 바로 졌죠. 그래서 최대한욕심을 가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소라의 e만사] 피파온라인4 최강자로 돌아온 원창연


Q 실력 향상의 비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요즘에 방송도 열심히 하고 순위 경기에서 처음 1위를 했거든요. 제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무엇보다도 연습량이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 결과들이 좋은 것 같아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 연습도 즐겁고요.

Q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과 한팀으로 리그에 출전했어요.

A 변우진과 최근에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이)호형과는 원래부터 성격이 잘 맞았죠. 피파온라인4가 나오면 클럽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하기도 했거든요. 현재 저희 팀은 서로 맡은 역할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팀들에비해 단합도 더 잘되는 것 같고요.

Q 같은 팀 선수들 자랑 좀 해주세요.

A 우선 (변)우진이는 피파온라인3보다 피파온라인4를더 잘하는 것 같아요. 순위 경기에서 제가 1위 하고 우진이가 2위를 하더라고요. 이 엔진이 본인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이)호형도 구단주처럼 물질적인 지원도 많이 해줬지만 최소 1킬은 거둘 수 있는 실력을 가졌어요. 피파온라인3에서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피파온라인4에서는 저희 팀이 감히 최고라고생각해요.

Q 예선전에서 주음의 조였다고 하더라고요.

A 아무래도 오프라인 예선 경기 덕분에 저희 팀이 우승후보로 꼽힌것 같아요. 저희 조에 속했던 팀이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선수들이 있었죠. 우선 김정민, 강성훈, 김관형이속한 언리미티드와 지난 시즌 우승자인 정재영, 이상태, 신보석이속한 팀 그리고 저희팀이 한 조였어요. 사람들도 무슨 예선 조가 4강급이냐고불쌍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팀이 조1위로 본선에 직행했거든요. 그 쟁쟁한 선수들이 속한 팀을 다 물리치고 말이죠. 아마도 저희팀이 그래서 주목 받고 기대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결승에 진출해서가 아니라 예선부터 쟁쟁한선수들을 모두 꺾고 올라온 결과죠.

Q 이제 결승전만 앞두고 있는데 리그를 치르면서 원창연이 최고라는평가가 지배적이에요.

A 맨 처음에는 확실히 그런 것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거기서 조금 더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인데 그 차이가 크지 않아요. 정말 어떤 선수와 만나도 50대50이에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실력 차이도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의최강은 정말 물거품 같은 것이죠. 최강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Q 그래도 이번 시즌 본인을 가장 위협했던 선수가 있나요?

A 김정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이겨도 뭔가 이긴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벽이 느껴지고요. 져도표정이 여유로워요. 분명히 내가 이겼는데도 다음에 만나면 또 내가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잘 안 생기더라고요. 결승에 올라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웃음).

Q 피파온라인4의 매력은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A 확실히 실제 축구와 비슷해졌어요. 현실성이 더 생겨서 재미있고 수비 방식도 바뀌다 보니 공격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선수들사이에서 경기할 때 심리전도 많이 나와요. 정말 실제 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즐겁습니다.

Q 실제 축구와 비슷해 지면서 본인에게 유리해진 느낌이에요.

A 맞아요. 저는 실제로축구를 좋아하고 자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알고 있거든요. 게다가 수비수 출신이다 보니 수비에는자신 있어요. 이번 엔진이 전략 수비가 가능하고 실제 축구처럼 진행되다 보니 저에게 유리한 점이 분명히있어요.

Q 호나우두를 공격수로 안 쓰더라고요.

A 개인적으로는 브라질 호나우두는 쓰지 않고 호날두를 써요. 최근 피파온라인4를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호나우두를 공격수로 꼭넣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제가 크로스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다 보니 헤딩을 못하는호나우두는 별로더라고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호나우두의 움직임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대부분의 선수들은 호나우두의 움직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만 빼고요(웃음).

Q 이번 시즌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어요.

A 물론 1위를 하면 시드권을주기 때문에 좋긴 하지만 욕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해요. 즐기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해야 좋은 결과가있더라고요. 프리시즌이라 준우승을 한다 해도 크게 좌절할 것 같지 않고요. 결승에 간 것 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그 자신감을 토대로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생각합니다.

[이소라의 e만사] 피파온라인4 최강자로 돌아온 원창연


Q 우승이 굉장히 하고 싶을 것 같아요.

A 진짜 한 번은 해보고 싶어요. 피파온라인3 초반 때부터 정말 오랫동안 리그에 참가했는데 우승을 한 번도 못했어요. 그래서인지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긴 합니다. 하지만 이 욕망을 버려야 우승할 수 있거든요. 지금부터 최면을 걸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요즘 팬들을 위해 열심히 영상 강의를 하고 있거든요. 프리시즌이긴 하지만 팬 분들께서 챔피언십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려서 정규시즌도 팬들에게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저도 많은 사랑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피파온라인4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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