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 게이밍은 최원석 영입 당시 디토네이터 코리아에서 활동하던 '기켄' 김태광을 영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젠지 골드를 이끌던 '에스카' 김인재까지 영입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갈락티코'를 연상시키는 영입 러시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최원석은 "함께 하게 된 선수들이 잘한다는 것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각자 다른 팀에서 6개월 이상 지냈으니 새롭게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하지만 워낙 색이 강한 4명이 모였기 때문에 시너지가 나오게 될 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91년생 동갑내기인 김인재에 대해선 "평소 같이 게임을 해보고 싶었던 선수였는데 같이 생활하게 돼 신기하다. 아직 서로 '에스카님', '석님'이라고 부르는데 빨리 친해지고 싶다. 동갑내기가 와서 의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올해 후반기 대회를 함께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석의 이전 소속팀 C9은 단일팀이었지만 오피 게이밍은 레인저스와 헌터스로 나뉘어있다. 형제팀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최원석은 "짧게나마 느낀 바로는 확실히 형제팀이 있다 보니 속으로 경쟁하는 마음도 있고, 경계도 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스크림에서 형제팀에게 잡힐 때 승부욕이 많이 올라온다. 그래서 피드백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최원석은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할 것 같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뛰어난 선수들과 대회를 참가하게 됐는데 우승을 못한다면 스스로에게 화가 날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원석은 "개인방송에서 내건 우승 공약 몇 가지가 있다. 팬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