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대호 감독이 정규 시즌에서 kt 롤스터에게 두 번 모두 패했던 원인을 간단하게 분석했다.
김대호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0층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t 롤스터와의 정규 시즌에서 패한 이유에 대해 "실력적으로 kt에게 뒤처졌다"라고 답했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챌린저스에서 챔피언스로 승격된 그리핀은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 8승1패, 2라운드에서 5승4패를 기록하면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그리핀은 서머에 당한 5패 가운데 2패를 kt에게 당했다.
김대호 감독은 "1라운드에서 첫 상처를 준 팀이 kt였고 2라운드에서도 패하면서 우리 팀이 kt에게 약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라면서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올라가려고 했지만 kt에게 막히면서 달성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kt가 우리에게 강한 것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고 우리보다 더 잘했기에 패했다"라며 "실력적으로 모든 면에서 졌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결승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뒤처졌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개선의 방향을 잡았다"라면서 "kt에게 두 번이나 패한 것이 잘 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kt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스멥' 송경호를 꼽은 김 감독은 "톱 라이너의 특성상 홀로 있을 때가 많은데 그 때마다 유리하게 풀어가는 법을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면서 "순간이동을 통해 합류할 때에도 타이밍을 잘 잡는 등 감각적이어서 그 점이 결승전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kt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면서도 싸움이 벌어지면 합도 잘 맞춘다. 개인기와 호흡이 모두 좋으면 무엇을 해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송경호, 손우현, 김혁규 등 라이너들이 과감한 플레이를 잘하지만 꼬이기 시작하면 위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에 이 점을 파고 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상대 팀을 분석한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