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데뷔전을 치른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모글리' 이재하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공개했다.
이재하는 13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4일차 A조 퐁 부 버팔로와의 대결에서 MVP로 선정될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첫 승을 안기는 주역이 됐다.
이재하는 "우리 팀이 2패를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상대 팀의 의도를 읽어내면서 쉽게 풀어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다 드래곤을 사냥하기 위해 3분에 점멸을 쓰고 들어간 이유를 묻자 이재하는 "바다 드래곤을 가져가면 라인전에 정말 좋다. 특히 톱 라이너가 라인전하기가 수월해 지기 때문에 점멸까지 쓰면서 몰래 사냥했다"라고 설명했다.
퐁 부 버팔로가 계속해서 김기인의 이렐리아를 노렸는데 그 때마다 있었던 이재하는 "퐁 부가 노릴 수 있는 라인이 상단 밖에 없었다"라면서 "스웨인을 두드려봤자 궁극기로 역습 당하기 쉽고 하단에서는 탐 켄치가 집어 삼키기로 한 번 피할 수 있기에 이렐리아만 노릴 것 같았고 이를 알고 있었기에 도와줄 생각으로 근처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재하는 "우리 팀이 1승2패로 2라운드에 돌입하는데 2라운드에서는 더 집중해서 많은 승수를 챙기고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