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나인의 사령탑인 복한규 감독이 16강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를 위해 전력을 숨겨 왔다고 털어 놓았다.
복 감독이 이끄는 C9은 14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B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8강에 올라갔다.
복 감독은 "우리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1, 2라운드를 치르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전력을 숨기기가 정말 어려웠다. 1라운드에서도 다소 평범한 경기를 치렀는데 오늘을 위해 전력을 숨겼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14일 경기에서 상대 팀별로 다른 밴픽을 선보이면서 흔들기에 성공했던 복 감독은 "1라운드 경기를 해보고 나니까 각 팀별로 각기 다른 장점이 있더라"라면서 "이전까지는 무난한 조합으로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픽을 선보였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시비르를 적극적으로 쓴 이유를 묻자 "우리 팀의 하단 라인전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기에 유틸리티성을 갖고 있는 시비르를 통해 변수 창출에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1위 결정전을 치를 수도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팀의 순위가 결정되지는 않았는데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8강 진출을 바뀌지 않으니까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