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의 미드 라이너 'Caps' 라스무스 빈테르가 특이하면서도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빈테르가 속한 프나틱은 17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을 두 번 연속 잡아내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프나틱의 상대는 중국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으로 정해지면서 빈테르는 이예찬과 중단에서 대결해야 한다.
빈테르는 "인빅터스 게이밍을 이겨야만 우리가 조 1위가 될 수 있었기에 엄청나게 연습했다"라면서 "VOD를 보면서 약점을 찾았고 준비한 대로 플레이하면서 연거푸 이길 수 있었었다"라고 비결을 말했다 .
'루키' 송의진과 16강에서 세 번 만난 느낌을 묻자 빈테르는 "다른 선수들은 라인전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면 굳이 킬까지 내려고 하지는 않는데 송의진은 약점이 보이면 바로 파고 들어서 킬을 내려고 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kt의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과 만나면 좋겠다고 했지만 EDG의 이예찬을 상대하게 된 빈테르는 "송의진이나 손우현이 S급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예찬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들이기에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남은 시간이 있기에 열심히 연구해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 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IG와의 대결에서 한국 팬들이 "프나틱, 프나틱"하면서 응원한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빈테르는 "유럽에서는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오는 팬들이 많지는 않은데 한국에서는 정말 많이 봤다"라면서 "얼마 전에 팀에서 팬 미팅을 개최했는데 그 때에도 많이 찾아주셨고 오늘 경기장에서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부모님이 한국까지 와서 응원해주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 가족들 모두가 내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데 부모님은 모든 대회에 다 따라다시신다"라면서 "지난 MSI에서 우리 아버지가 우승팀의 대표 선수인 로얄 네버 기브업의 'Uzi' 지안지하오와 사진을 찍으셨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애내가 우승해서 우리 아버지가 나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