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의 코치를 맡고 있는 '래피드스타' 정민성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4강에 진출하 소감을 전했다.
정 코치가 이끌던 C9은 21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정 코치는 "2011년 롤드컵 원년을 제외하고 북미는 한 번도 롤드컵 4강에 오른 적이 있는데 우리가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라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8강까지 어려운 과제들이 많았는데 너무나 잘 수행해준 선수들과 고생하신 복한규 감독님께 공을 돌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부터 치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인을 묻자 정 코치는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열심이었다"라고 답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단계부터 코칭 스태프가 지시하는 내용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선수들이 불평 불만 없이 받아들였고 새로운 챔피언을 익혀야 하는 과제를 맡기면 곧바로 해냈다고. 정 코치는 "북미에서 정규 시즌을 보낼 때보다 더 긴장해서 연습하는 것이 느껴졌고 연습 경기 하나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더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할 때 주안점을 둔 부분은 교전이었다. 최근 메타가 공격을 통해 모든 것을 풀어가는 것이었기에 전투에 신경을 썼다는 정 코치는 "우리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면서도 전투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챔피언을 조합했고 우리 뜻대로 풀어갔다"라면서 "2, 3세트에서 킬 스코어를 뒤처지긴 했어도 전투가 벌어지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선수들이 제대로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수훈갑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정 코치는 "원거리 딜러인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를 꼽고 싶다"라면서 "이전 경기까지 하단에서 압도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오늘은 원거리 딜러간의 CS 차이가 평균 30개 정도 났고 전투에서도 미친 듯한 피지컬을 보여준 덕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프나틱과 에드워드 게이밍 중에 어떤 팀이 올라올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프나틱이 올라올 것 같지만 만약 에드워드 게이밍이 올라온다면 우리에게는 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 같다"라면서 "북미 첫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가 있기는 하지만 눈 앞에 주어진 4강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