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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최종병기' 이영호 "결승전 명품 경기 보여 주겠다"

[ASL] '최종병기' 이영호 "결승전 명품 경기 보여 주겠다"
e스포츠 리그 사상 최초로 격납고에서 진행됐던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결승전에서 만났던 이영호와 김정우가 8년이 지난 2018년, 스타리그결승전에서 조우했다.

이영호는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6 4강 B조 경기에서 김윤중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이번 시즌은 (이)제동이형을 뽑을 때부터 옛 추억을 떠올렸는데 결승에서 (김)정우형을 만나 제대로 추억을 곱씹을 수 있게 됐다"며 "명품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Q완승을 거뒀다. 기분이 어떤가.
A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김)윤중이형이 긴장을 많이 해서 내가 그 점을 잘 이용한 것 같다.

Q김윤중이 절대 이기지 못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A (김)윤중이형이 기복이 있지만 잘할 때는 정말 잘한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해도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Q김윤중의 모든 전략을 간파한 느낌이었다.
A 대회 때는 솔직히 당해보지 않은 전략들이었는데 대회 때 느낌이 좋다. 그냥 갔을 뿐인데 상대 전진 건물이 있더라(웃음). 특히 2세트는 뭔가를 준비한 것 같은데 내가 크게 생각하지 않았고 운도 따라줘서 경기가 잘 풀렸다.

Q1세트, 2세트 모두 초반에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는데.
A 테란 병력은 조합이 깨지면 다시 조합을 만들기 어렵다. 그리고 상대 옵저버를 끊어내는 등 (김)윤중이형을 조급하게 만드는데 주력했다.

Q결승 상대가 김정우다.
A (김)성현이와 할 때 정말 잘하더라. 경기를 하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저그전이 편하긴 하지만 (김)정우형은 쉽지 않은 상대다. 빨리 게임하고 싶은데 쉽게 이기긴 어려울 것 같다.

Q오랜만의 야외 결승인데.
A 티켓을 발매하자마자 매진됐다고 하더라. 이번 시즌은 나에게 뜻깊은 것이 예전 생각하면서 (이)제동이형을 만났는데 (김)정우형과도 추억이 많지 않나. 예전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즌인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Q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A 이제 군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느낌이라 꼭 우승하고 싶다. 팬들에게 또 하나의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진짜 집중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김)정우형을 상대로는 정신줄을 한 번 놓으면 지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할 것 같다.

QKSL 우승자와 ASL 우승자가 블리즈컨에서 만난다. 느낌이 어떤가.
A 현재 고소공포증이 심해져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마음을 염두하고 있지는 않다. 예전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난 뒤 비행기 공포증이 생겨서 먼 곳은 가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내가 가야 되는 상황이라도 갈 수가 없었다. 이번에 가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쉽지 않은 결승전 기대되고 쉽게 이길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준비 진짜 잘해서 오랜만에 눈이 호강하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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