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의 톱 라이너 '듀크' 이호성이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호성은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oL 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가 선수 생활을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은 이번 롤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있다. 2016년 SK텔레콤 T1 소속으로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에 출전했고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면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 중국으로 넘어온 이호성은 인빅터스 게이밍을 또 다시 롤드컵 결승까지 올려 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호성은 출전 기회를 많이 보장받지는 못했다. 한국인 선수인 '더샤이' 강승록과 조별 풀리그를 나눠 출전했고 kt 롤스터와의 4강전에서는 4세트에 출전했다가 패하며 강승록으로 다시 교체됐다. 4강전에서는 강승록이 선발로 출전해 1, 2, 3세트를 모두 승리하는 바람에 나설 기회도 없었다.
이호성은 "롤드컵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도 많지 않은데 나에게 그런 영광이 주어진다면 기쁠 것 같다"라면서 "어쩌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