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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열 펍지 실장 "모바일 챌린지는 남녀노소 모두의 축제"

임우열 펍지 한국사업실 실장.
임우열 펍지 한국사업실 실장.
대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선다. 소지품을 라커에 넣은 뒤 검은색 조끼를 착용하고 헤드셋을 공들여 쓴다. 휴대 전화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낙하산에서 한 명씩 내리기 시작한다. 전투가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휴대 전화를 요리조리 움직인다. 게임에서 일찍 사망한 사람들에게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 나오고 마지막으로 치킨을 얻은 사람에게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15일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의 한 장면이다. 70대 할아버지부터 10대 소녀까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성별이나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볍게 즐기기 위해 나온 참가자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5개 지역을 모두 찾아다닌 사람까지 각양각색이다.

부산 지스타에서 열린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부산 지스타에서 열린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를 기획한 임우열 펍지 한국사업실 실장은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의 장점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즐길 수 있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했다. PC 게임으로 나온 배틀 그라운드와 똑같은 세계관과 똑같은 방식을 적용했기에 게임 방법은 이미 알고 있고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회를 연 이유를 묻자 임 실장은 "모바일 버전이다 보니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PC 버전과는 달리 엄청나게 정밀한 컨트롤을 해내기는 어렵다. 실수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부담 갖지 않고 참가할 수 있도록 일반인들 위주로 대회를 기획했다"라고 답했다. PC 버전으로는 프로 선수들이 정교한 컨트롤과 다양한 전략, 특출난 운영법 등을 자랑하는 대회를 열고 배그 모바일로는 일반인들이 편하게, 부담없이 '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라고 선뜻 나설 수 있도록 분리 전략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따라서 배그 모바일 대회는 앞으로도 일반인을 참가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다 보니 특별한 사연도 많다. 지난 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예선에서는 아들들이 국가 대표가 되어 두바이에 갈 수 있도록 응원차 나온 아버지도 있었고 배그 모바일을 시작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 여성 참가자는 생존을 우선시하는 게임의 정신을 본받아 딱 1킬만 하고 1등에 올라 18일에 열리는 결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15일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대회까지 포함해 15개 지역 대회를 모두 출전해서 치킨을 차지한 참가자도 있었고 이날 현장에는 70대 할아버지가 출전하기도 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복면 연예인 마미손이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임 실장은 "준비 과정에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자'라고 생각해왔는데 현실로 나타나니까 실무자 입장에서 정말 좋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임우열 펍지 실장 "모바일 챌린지는 남녀노소 모두의 축제"

배그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의 글로벌 결승전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서 열린다. 결승전이 두바이에서 열린다는 말을 듣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대회에 나서는 참가자도 있을 정도다. 임 실장은 "다른 나라, 다른 장소도 생각해봤는데 두바이가 갖는 상징성이 꽤나 매력적이었다"라면서 "PC 버전 때에는 중동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모바일 버전이 나오고 나서 중동이나 인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월16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배그 모바일은 이제 6개월에 돌입했다. 한국에서만 1,000만 이용자를 돌파했고 전세계적으로는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을 알리기 위해서, 마케팅을 위해 이 대회를 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임 실장의 생각은 다르다. 오프 라인 대회가 갖고 있는 매력이 분명히 존재한다.

임 실장은 "다양한 특색을 가진 이용자들이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고 있다"라면서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배그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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