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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레드 "배틀그라운드의 간판스타가 되고 싶다"

LoL '페이커'처럼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팀 될 것

액토즈 스타즈 레드의 주장 '스타로드' 이종호.
액토즈 스타즈 레드의 주장 '스타로드' 이종호.
액토즈 스타즈 레드는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2018 #2 조별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위클리 파이널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가 나올 즈음 액토즈 스타즈 레드는 가장 큰 무대에서 가장 강했습니다.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특유의 공격적 운영으로 3, 4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해 총점 46점을 획득,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18년 펍지 리그의 주인공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액토즈 레드는 휴식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매일매일 연습에 임했다고 합니다. 혹독한 훈련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그들은 마카오에서 열리는 펍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이하 PAI)에서 본인들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을 끌어모으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처럼 배틀그라운드 하면 액토즈 스타즈 레드를 떠올리게 만들겠다는 꿈을 드러냈습니다. 더불어 개인보다 팀이 함께 빛나길 바라며, 최고의 팀워크로 모든 팀들의 목표가 되고 싶다는 그들의 이야기들 들어봤습니다.

Q PKL이 끝나고 휴식기에는 무엇을 하면서 지냈나.
A '스타로드' 이종호=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배틀그라운드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개인적으로 가끔 게임이 재미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장)환이나 (정)락권이가 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동생들이지만 존경스럽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A '댕체' 김도현=아버지가 다치셔서 집에 다녀왔고 이후에는 온종일 배틀그라운드만 하고 있다.

Q 매일 배틀그라운드만 하면 지겨울 수도 있을텐데.
A '헐크' 정락권=지난 시즌 사녹 부트 캠프에 500번 이상 갔다. 늦게 떨어져 총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그때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순간이 와 조금 질릴 뻔했다(웃음). 하지만 설원맵인 비켄디가 출시되면서 더 재밌어졌고 내 손에 가장 잘맞는 장비를 찾아기 위해 여러 마우스나 패드를 사용하면서 연습하는 것까지 정말 재미있게 느껴져서 질릴 틈이 없다.

A '환이다' 장환=게임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매일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도나 반사신경에서 조금씩 부족한 게 느껴지다 보니 직업 정신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A '스타로드' 이종호=대회를 치를 때에는 정신력이 강한 편에 속하지만, 연습할 때는 그 누구보다 약하다고 자부한다(웃음). 동료들에게 혼나기만 해도 나자신이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서 그러한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다.
'환이다' 장환(왼쪽)과 '댕체' 김도현.
'환이다' 장환(왼쪽)과 '댕체' 김도현.
Q 특별한 멘탈 케어 방법이 있는지.

A '스타로드' 이종호=우리 팀 모두 자기 자신보다 팀을 위해서 경기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첫 경기가 안 풀려도 다음에 잘할 수 있다고 서로에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멘탈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간혹 4명이 모두 그로기 상태에 빠지면 코치님께서 다잡아 주시기 때문에 금세 회복되는 것 같다.

A '댕체' 김도현=연습할 때는 컨디션에 따라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온다. 그럴 때는 게임을 잠시 뒤로 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쉬면 다시 게임에 집중이 잘되더라.

A '환이다' 장환=원래 멘탈이 강한 편이라 내가 정말 못하지 않는 이상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늘 경기 시작 전에 연습한 데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기 때문에 늘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간다.

A '헐크' 정락권=멘탈이 깨지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까지 떨 정도로 심각해지기 때문에 늘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경기를 시작한다.

Q PKL 2018 #2 결승전 1, 2라운드에 심리적으로 흔들렸을 것 같은데.
A '헐크' 정락권=초반에 성적이 좋지 못해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다 함께 다음 라운드에 잘해보자며 분위기를 좋게 끌어갔다. 1, 2라운드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다른 팀들의 운영에 흔들렸던 순간을 다른 팀들의 전략을 확인할 기회로 삼았기에 3라운드부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Q PAI 2019에서 해외 팀들과 맞붙는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나.
A '스타로드' 이종호=우선 다른 지역보다 중국팀들이 공격적 운영을 잘한다고 생각해 WEGL 경기를 챙겨봤는데 생각보다 강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우승팀인 OMG와 비교해도 우리 팀이 운영적인 부분에서 더 앞서나간다고 생각한다.

A '댕체' 김도현=중국 지역의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과는 확실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향이 다르더라.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데 갑자기 첫 번째 자기장에서 이상한 방향에서 우리를 공격하러 오는 것을 보고 확실히 공격 타이밍이 난해하다고 판단했다. PAI에서는 전방의 화력 지원도 중요하지만, 후방을 보다 집중해서 정찰해야 할 것 같다.

A '환이다' 장환=카카오 클럽 매치 한중전에서 중국 팀과 맞붙었을 때 잘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다.

A '헐크' 정락권=중국 선수들이 Kar98k를 선호하는데 나는 그 총소리에 집중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걱정된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내가 Kar98k를 사용해 적들을 먼저 쓰러뜨리는 것이다.

Q 국내에 1인칭 모드 이용자가 적은데 연습에 어려움은 없는지.
A '스타로드' 이종호=이용자가 적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만 '고인물'이라고 불리는 이용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난이도가 정말 높다. 연습하기에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는 '헐크' 정락권.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는 '헐크' 정락권.

Q PAI 성적은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나.

A '스타로드' 이종호=딱 몇 위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한국 팀이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차지할 것 같다. 한국 팀들은 싸울때 싸우고 피할때 피하는 게 확실해서 상위권을 독식할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 팀들이 호전적이라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팀이 호전적이라 그런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것이지 다양한 팀들이 모인 곳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할 것 같다.

Q PAI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A '스타로드' 이종호='스타로드'라는 프로게이머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고, 리그 최장 시간 생존 기록을 세우고 싶다.

A '댕체' 김도현=지금까지 대회에서는 자신감 없이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지금은 다르다. 열심히 준비했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자부한다. 보다 완성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A '환이다' 장환=12경기 중 6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MVP를 또 한 번 받고 싶다.

A '헐크' 정락권=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이 1위를 기록하고 싶고,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활약해 e스포츠 대상까지 노려보고 싶다.

Q PAI 우승을 목표로 하는만큼 세레모니 공약을 한다면.
A '스타로드' 이종호=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승리 댄스 중 하나를 선보이겠다.

A '헐크' 정락권='헐크'라는 닉네임에 어울리게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

A '환이다' 장환=중국어를 연습해서 중국어로 인터뷰하겠다.

A '댕체' 김도현=우승하면 보여드리겠다. 기대해도 좋다.

Q 마카오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해보고 싶은 일은.
A '스타로드' 이종호=마카오나 홍콩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카지노가 화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구경해보려 한다.

A '댕체' 김도현=마카오를 대표하는 먹거리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현지 음식들을 먹고 싶다.

A '환이다' 장환=외국을 나가보는 게 처음이라 너무 기대되는데 SNS에서 봤던 야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다.

A '헐크' 정락권=올해 상금도 많이 획득했으니 (장)환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야경도 보고 마사지도 받고 맛있는 것도 사줘야겠다.

왼쪽부터 정락권, 장환, 김도현, 이종호.
왼쪽부터 정락권, 장환, 김도현, 이종호.

Q PKL 팀들에 변화가 많은데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A ' 이종호=아직 혼잡한 시기다. 랜드마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리빌딩이 진행 중인 팀도 있다. 어떤 팀이 1부 리그에 남을지 알 수 없고 우리 팀을 포함한 PAI에 진출한 팀들이 본인들의 랜드마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혼란의 시기다.

Q 지금의 액토즈 스타즈 레드와 앞으로의 목표는.
A ' 이종호=우리는 충분히 세계 대회에 나갈만한 팀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주변에 우리를 위협하는 팀들이 많은 상황이다. 앞으로는 초청전이나 지역 대표들이 모이는 글로벌 리그가 열렸을 때 누구나 당연히 우리 팀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할만큼 강한 팀이 되고 싶다.

A '댕체' 김도현=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선수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처럼 배틀그라운드하면 액토즈 스타즈 레드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A '환이다' 장환=우선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압도적인 실력의 팀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마카오에서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 전세계 배틀그라운드 팬들에게 액토즈 스타즈 레드라는 팀을 각인시키고 싶다.

A '헐크' 정락권=개인이 빛나기보다 한 팀으로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고 싶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목표로 연습할 때 '어떻게 연습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모습을 만들어가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스타로드' 이종호=늘 액토즈 스타즈 레드와 팀원들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 응원에 힘입어 PAI 정상에 오르겠다.

A '댕체' 김도현=2019년 새해에는 모든 e스포츠 팬들이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A '환이다' 장환=팬들에게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앞으로는 그 응원에 걸맞는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헐크' 정락권=이번 PAI는 우리 팀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한 자리이고, 해외 e스포츠 팬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통쾌한 경기력으로 해외 팀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를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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