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이 2019년 더욱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동빈은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파크에서 열린 2019년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오프닝 촬영 현장에서 "2018년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2019년에는 새로운 구성원들과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2018년은 고동빈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해다. 2012년부터 프로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한 번도 LCK 정상에 서지 못해 동료들과 팬들로부터 '고동빈 성불시키자'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고동빈은 서머 결승에서 그리핀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데뷔 첫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롤드컵 1번 시드를 얻으면서 연속 우승을 노렸던 고동빈이지만 8강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패하면서 롤드컵 우승으로는 이어가지 못했다.
"'롤드컵에서 8강 고비만 넘겼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았지만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였던 것 같다"라고 말한 고동빈은 "2019년을 맞아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더 큰 목표를 그리고 있다"라고 비전을 내놓았다. 고동빈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2018년보다 나은 선수, 나은 팀이 되어 나은 성적을 내는 것. 데뷔 첫 LCK 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니 목표를 더 큰 무대인 롤드컵으로 잡고 우승을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는 각오다.
중이염을 앓고 있던 고동빈은 비시즌 기간 동안에 수술을 받으면서 KeSPA컵에 나서지 못했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동료들이 애를 먹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던 고동빈은 회복을 마친 현재 열심히 합을 맞추고 있다고.
고동빈은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 새로 들어왔고 전체적으로 나이도 어려지면서 패기와 흥이라는 것이 생겼다"라며 "그리핀, 젠지 e스포츠 등 강팀들이 많지만 kt도 그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