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묵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24강 B조에서 김성대에게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간 뒤 아마추어 테란 현지섭을 제압했고 김성대와의 재대결에서 복수에 성공하면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랜만에 16강에 오른 임진묵은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ASL 첫 대회 이후 여섯 시즌 만에 16강에 올라왔기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라면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김성대와의 첫 경기에서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임진묵은 "김성대가 변칙 전략을 잘 쓰기도 하고 '블록체인'이라는 맵이 이번 시즌에 처음 쓰이는 맵이어서 머리 속에서 생각이 너무나 많아서 진 것 같다"라고 복기했다.
"현지섭과의 경기를 통해 준비한 전략만 구사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임진묵은 "김성대와의 최종전에서 2개의 팩토리를 유지하면서 골리앗 8기를 모아 치고 나온 뒤에 바이오닉과 사이언스 베슬 조합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상황이 너무나 좋다 보니 팩토리를 5개까지 늘리는 실수를 범했다"라면서 자책했다.
탱크와 골리앗으로 치고 나왔다가 스톱 럴커에 호되게 당한 임진묵은 "내 연습을 도와준 변형태가 코치 역할을 해줬는데 아마 욕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준비한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라면서 "나는 클래스가 낮은 선수이기에 준비한 전략을 해야 한다는 진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임진묵은 "코치를 해준 변형태와 새벽에 전화해서 연습해달라고 했을 때 아무런 불평 없이 임해준 김민철에게 감사하고 16강에 오랜만에 올라온 만큼 신나게 한 번 놀아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